임성균 기자 |
배우 권상우가 차기작으로 검토 중이던 드라마 대신 전쟁영화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권상우는 최근 영화 '포화 속으로' 출연을 사실상 확정했다. 권상우는 지난달 31일 '포화 속으로'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측과 만나 영화 출연에 긍정적인 뜻을 밝히고 조만간 세부 사항을 조율할 계획이다.
'포화 속으로'는 한 때 유승호 김범 주연으로 '71'이라는 제목으로 기획됐던 영화.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남침을 막아내다 산화된 71명 학도병들의 실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제작비 문제가 여의치 않아 난항을 겪다가 드라마 '아이리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손으로 새롭게 준비되고 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거북이 달린다'의 이만희 작가가 집필했다.
권상우는 당초 한국전쟁 당시를 그린 드라마 '로드 넘버원'을 차기작으로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제작이 미뤄지면서 영화로 방향 전환을 했다. 권상우의 영화 출연은 지난 3월 개봉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이후 1년만이다.
권상우가 '포화 속으로'에서 맡을 역은 학도병 갑조 역이다. 일자무식에 살인 혐의로 복역하게 되자 학도병에 자원하는 인물이다. 권상우는 다른 학도병들과 갈등을 겪지만 결국 대의를 위해 힘을 합쳐 북한군에 맞서게 역을 연기하게 됐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속 멜로연기와는 180도 변신한 모습을 선보이게 되는 것.
내년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기획되는 '포화 속으로'는 권상우 외에도 특급스타들이 두루 출연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아이리스'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빅뱅의 톱이 학도병을 이끄는 인물로 내정된 상태다.
카리스마 넘치는 북한군 장교 역에는 차승원이 물망에 올라있다. 차승원은 현재 논의 중인 드라마와 이 영화 중 하나를 택할 전망이다. 당초 출연을 고사했던 주진모도 재협의 중이다.
'포화 속으로'에는 현재 공군에 복무 중인 조인성도 기획단계에서 군의 협조를 얻어 출연을 타진하는 것도 논의돼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작품 속 캐릭터와 여러 정황상 논의 단계에서 없던 일로 결론지었다.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조만간 모든 캐스팅을 확정지어 내년 개봉을 목표로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