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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서도 이광기와 같이 자녀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내는 '참척(慘慽)의 슬픔'이 간간이 들려왔다. 이들은 대부분 연예계 생활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자녀들과 함께 한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것에 가슴 아파하며 후회의 심정을 토로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걸출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송해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힘든 시절을 보냈다.
송해는 지난 6월 방송에 출연해 대학교 2학년 21살의 어린 나이에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들을 잃은 충격이 극심해 그는 자살시도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코미디언 이주일도 지난 1991년 아들을 먼저 하늘로 떠내 보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중견 연기자 박원숙은 지난 2003년 11월 외아들 서범구씨를 불의의 교통사고로 잃었다.
그는 당시 방송을 통해 "바쁘다는 핑계로 3번의 결혼과 2번의 이혼을 겪는 동안 남편처럼 애인처럼 의지해왔던 아들과 단 둘이 여행 한 번 가본 적이 없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참 후회된다"며 비통한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미달이 아빠'로 유명한 배우 박영규도 지난 2004년 3월 전처와 함께 미국에서 살고 있던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하늘로 떠나보냈다.
그는 방송에서 "내가 폐인이 되는 것이 먼저 간 자식한테 속죄하는 게 아니다"며 "그 모든 것을 짊어지고 내가 인생을 더 잘 살아서 세상에 더 많은 것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픔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연극배우로 오랜 무명 생활을 탤런트 김명국도 지난 2005년 2월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했다.
김명국의 아들 영길 군은 지난 2000년 3월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5년여 간의 투병 끝에 끝내 사망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김명국은 아들의 사망 후에도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명예홍보대사를 맡는 등 골수기증 운동을 활발히 벌였으며 부인 박귀자씨는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의 가슴 저미는 심정을 담은 '내 아이는 천국의 아이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한편 이광기 아들 석규 군의 빈소는 경기도 일산 백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