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성 "유아인,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조치"①

주호성 유아인(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영화 '하늘과 바다' 출연배우인 유아인이 제작자이자 주연배우 장나라의 부친 주호성씨의 월권행위를 비판한데 대해 주씨가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혀 파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호성씨는 11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아인이 그런 글을 올린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깊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호성씨는 "유아인이 가장 크게 문제 삼는 것은 '하늘과 바다'를 극장에서 철수시키면서 자신한테 통보가 없었다는 것 같다"면서 "제작자인 내가 가장 상심이 큰데 어떻게 그런 것까지 일일이 이야기를 해야 하나"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달균 감독의 사실확인서까지 받은 만큼 변호사와 상의해 조치를 취할 생각"이며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유아인측은 "주호성씨가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양측에 상처가 나는 일이 될 것 같아 조용히 수습하려했는데 결국 기사화가 됐다. 유아인도 성장하고 있는 배우인데 이런 일이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유아인은 9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하늘과 바다'에 주호성이 월권행위를 했다며 "현장에서는 분명 감독님과 PD님이 계심에도 본인이 직접 메가폰을 드는 일이 많으셨고, 수백 명의 보조출연자와 막대한 장비가 동원된 영화중 엔딩이 되는 콘서트 신에서는 그 도가 지나쳐 감독님께서 제게 양해를 구하고 촬영을 지속했을 정도다. 그러한 주호성님의 월권은 영화 후반작업과 편집에까지 이어진 걸로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아인은 "어떤 현장에서도 제작자가 직접 메가폰을 잡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면서 "저희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그 실패를 통해 극장의 '교차상영'에 대한 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온 상영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그에 앞서 관객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와 작품 그 자체에 대한 냉정한 자기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이 글이 파장을 일으키자 삭제했다가 다시 복귀시킨 뒤 "사실에 추호의 부끄러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호성씨는 장나라닷컴에 "월권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하늘과 바다' 오달균 감독과 조명감독의 사실확인서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씨는 "촬영상 제작자로서의 요구사항을 감독에게 의논하여 진행시켰으며, 독선적이거나 월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저 자신이 연기자이면서 연극 연출자이기 때문에 감독의 권한을 잘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