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능, 신종플루에 떨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11.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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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정종철 조권(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국을 강타한 신종 플루의 공포가 TV예능프로그램마저 떨게 만들고 있다.

'우리결혼 했어요', '놀라운 대회 스타킹', '1박 2일', '강심장', 뮤직뱅크', '인기가요' 등 내로라하는 예능프로그램들이 출연진의 잇따른 신종 플루 확진 판정에 곤혹을 겪고 있는 것.


앞서 그룹 샤이니의 온유와 종현, 2AM의 조권과 정진운, 가비엔제이의 노시현 등 가수들이 대거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등 가요프로그램들이 영향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개그맨 정종철을 비롯해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승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연예계 전반에 걸쳐 신종 플루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11일 이승기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기는 지난 10일 병원으로부터 신종 플루 확진 받고 현재 집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 이승기는 현재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하며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로 호전 중이지만 방송 복귀는 다음 주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승기가 출연 중인 '1박 2일'과 '강심장'은 기존 녹화 분량이 있어 당장은 방송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야외 녹화가 많은 '1박 2일'과 20명 이상의 다수의 게스트가 출연하는 '강심장'의 경우, 이승기 외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는 상태.

당장 '1박 2일' 제작진은 다른 출연진의 신종 플루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에는 MBC 공개개그프로그램 '하.땅.사'에 출연 중인 개그맨 정종철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놀라움을 안겼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개그맨 정보현과 이지수도 확진판정은 아니지만 의심 환자로 분류, 정종철과 함께 지난 10일 '하.땅.사' 녹화에 불참한 바 있다. '하.땅.사'제작진은 열이 나거나 기침이 심한 출연진은 자진해서 쉬도록 권유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MBC '우리결혼했어요'에 브아걸의 가인과 함께 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2AM의 조권의 경우도 그달 28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조권은 한동안 촬영에 임할 수 없었다. 조권은 지난 10일에야 촬영에 복귀했다.

조권은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던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녹화 참여도 한동안 쉬어야 했음은 물론이다.

SBS 박정훈 예능국장은 "신종 플루가 연예계 전반에 확산되면서 제작진의 입장에서도 염려스럽다"며 "특히 MC나 고정출연자가 감염될 시에는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걱정스러운 상태"라고 방송가 신종 플루 확산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제작진 입장에서도 뚜렷한 '묘안'은 없는 상태다.

박 국장은 "신종 플루 확진 판정자 발생하더라도 감염 경로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 현장에서 대책을 마련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개인적으로 대비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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