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브랜드 인디언스)가 '천하무적 야구단'과 만났다.
아시안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는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창렬 임창정 오지호 이하늘 한민관 김성수 동호 조빈 마르코 마리오 등 '천하무적 야구단'은 이날 방송에서 추신수가 야구장에 모습을 나타내자, 축하의 노래를 부르며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도 답가로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를 불렀다.
이후 추신수는 배팅볼에서 먼거리 홈런을 여러 차례 쳐 '천하무적야구단'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을 때는, 이하늘로부터 "다리를 더 벌리고 쳐야죠"라는 소리도 들어, 주위를 웃게 했다.
이어 추신수는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야구부 충주 성심학교의 '성심야구부' 선수들과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한 팀이 돼, 본격적으로 '천하무적 야구단' 팀과 시합을 벌였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섰다. 원래 왼손타자지만 상대를 고려, 오른쪽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에서 '천하무적 야구단'의 선발 투수 임창정의 공을 힘차게 때렸다. 하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경기 중간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들이 "경기에서 지면 우리랑 하룻밤을 같이 지내야 한다"란 말을 건네자, 추신수는 "이런 긴장감은 처음"이라며 재치 있게 화답했다.
추신수는 '성심야구부'가 3회 말까지 '천하무적 야구단'에 2:8로 지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자기 위치인 왼쪽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이하늘의 공을 상대한 추신수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히는 호쾌한 3루타를 쳤다.
이어 추신수는 팀이 4:9로 뒤지고 있던 5회 말에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상대 투수는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가장 빠른 공을 구사하는 김성수. 하지만 추신수는 김성수의 공을 여지없이 받아쳐, 안타와 함께 1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안타에 힘을 얻은 '성심야구부'는 5월 말 혼신의 힘을 발휘, 10:9로 '천하무적 야구단'에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이날 방송을 통해 '성심야구부'에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