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 ⓒ홍봉진 기자 |
새 작품에서 열혈 기자로 분한 배우 이준기가 최근 화제가 됐던 아동 성폭행 뉴스에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이준기는 16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모 댄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극 '히어로'(극본 박지숙·연출 김경희) 현장공개에서 자신이 기자였다면 다루고 싶었던 뉴스로 아동 성폭행 사건을 꼽았다.
이준기는 "실제 기자가 된다면 사회부 기자를 하고 싶었다. 발로 뛰면서 사회 비리도 캐 보고 싶었다"며 "학창 시절에는 의협심에 많이 불끈불끈하지 않나. 글 쓰기도 상당히 좋아했다"고 전했다.
이준기는 특히 최근 "아동성폭행 이야기에 너무 화가 많이 났다"며 "많이 답답하고 울분이 터져서 작품에서 이 문제를 민감하지 않은 차원으로 다루면 어떨까 제안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피해자에게는 다시 꺼내기 싫은 이야기일 수 있다'고 하셨다. 제 생각이 짧았다"며 "하지만 그 기사를 보고 많이 울컥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현장 공개는 촬영 지연으로 2시간 넘게 늦어져 아쉬움을 더했다.
이준기는 18일 첫 방송을 앞둔 '히어로'에서 열혈기자 진도혁 역을 맡아 약 1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히어로'는 정의를 꿈꾸는 사회의 약자들이 모여 엘리트 집단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명랑 활극으로 이준기 외에 윤소이 백윤식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