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다신 술 못 먹는다는 선고 받았다"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11.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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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신해철이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변신,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신해철은 넥스트의 또다른 멤버 지현수와 함께 26일 오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제이드홀에서 열린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신해철은 '진짜진짜 좋아해'의 음악감독을 맡아 넥스트 멤버들과 함께 편곡에 참여했다.


이날 신해철은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지금 후회하고 있다"며 "3일 동안 딱 3시간 자서 악이 받쳐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뮤지컬 제작환경은 왜 이럴까 싶다"며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작업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신해철은 또 건강상태에 대해 "많이 좋아졌지만 다시는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신해철은 지난 10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간경화, 위장장애 등 알코올 중독 증상으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7080세대의 음악으로 이뤄진 '진짜진짜 좋아해'의 음악감독을 맡아 전폭적인 편곡에 나선 신해철은 "7080 음악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곡들에는 뭔가 특별한 점이 있다"며 "원곡을 망쳤다는 소리는 안 듣도록 더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지현수 역시 "총 40곡에 이르는 노래들을 세련되게 편곡하다보니 한 달 동안 잠을 못 잤다"며 "저희가 그냥 가요라고 부르던 7080세대 음악들이 너무 좋더라. 음악이 좋아 욕심이 많이 났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진짜진짜 좋아해'는 지난해 6월 초연된 창작 뮤지컬로 오는 28일부터 서울 나루아트센터에서 다시 한 번 막을 올린다. 주인공 신장미 역에는 신애라, 박해미, 오정해가, 구감독 역에는 박상면, 변우민, 김진수가 각각 캐스팅됐다. 6인조 걸그룹 티아라의 효민이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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