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유머에 대한 철학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제동은 26일 오후 5시 30분 경기 용인에 위치한 경희대 국제캠퍼스 국제경영대학 시청각실에서 '대중 앞에 서는 법'을 주제로, 400여 명의 학생들에 약 2시간 동안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제동은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할 때의 좋은 자세, 긴장감 완화하는 법, 말을 잘하는 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유머의 철학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김제동은 "유머를 하려면 사람을 인정하고 좋아하고, 잘 듣고 웃어줘야 한다"라며 "유머는 사람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머는 반전이며, 비상식적, 몰상식적인 것이다. 틀을 없앨 때 웃음이 출발한다"라며 "틀을 깨라"고 강조했다.
김제동은 이날 특강에서 "다른 사람들에 의해 결정지어지는 행복이나 지위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우리의 행복은 우리가 결정하자"라며 "우리는 태어나는 그 순간 살아 숨 쉬고 있는 이 순간 모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이미 우리는 우리 자체로 귀하고, 위대하고, 소중하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자"라고 전했다.
김제동은 이날 특강에서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도중, 최근 선보였던 파일럿 프로그램 MBC '오 마이텐트' 폐지 관련 질문도 받았다.
이에 김제동은 "편성 때문에 폐지가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 마이텐트'를 기획하신 분이 '북극곰의 눈물'을 제작하신 감독님인데, 나중에 좋은 기회가 되면 또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저는 이번일은 정치적인 것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제동은 또 자신이 생각하는 말 잘하는 사람으로는 주병진과 이경규를 꼽았다. 김제동은 "말 잘하는 사람 1위 이장님"이라고 너스레를 떤 뒤, "2위 주병진씨, 3위 이경규씨"라고 말했다. 또한 절친한 개그맨 유재석에 대해서도 "유재석씨가 말 잘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것"이라며 "재석이 형 참 착한사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