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사진=도로시뮤직 |
가수 신승훈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신승훈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2010년의 한해 계획을 밝혔다.
신승훈은 "20주년 기념으로 11집을 발매하지는 않을 생각"이라며 "20년간 달려오면서 놓쳤던 부분들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신승훈은 "음반으로 결과물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건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베스트 앨범과는 또 다른 형식이 될 것이다. 여러분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신승훈은 또한 2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투어 공연을 펼칠 계획도 갖고 있다. 신승훈은 "3월 초 일본 오사카와 도쿄부터 시작해 총 16개 도시를 돌 생각이다"며 "일본에서 데뷔 한 지는 20년이 되지 않았지만 제 기념일을 함께 소중이 생각해주더라"며 고마워했다.
또한 신승훈은 "내년에는 내가 쓴 곡을 남에게 주겠다"며 "내년 월드컵에는 남한과 북한이 공동 진출한 의미 있는 해이니만큼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주겠다"며 포부도 드러냈다.
더불어 신승훈은 자신의 브랜드 공연인 '더 신승훈 쇼'의 변화도 예고했다.
신승훈은 "내 이름을 걸고 하는 공연이다 보니 부담감이 커 한 번 기획할 때마다 6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며 "이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콘셉트로 '더 신승훈 쇼'를 변주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승훈이 공개한 '더 신승훈 쇼'의 새로운 포맷은 '프렌즈', '시네마', '어쿠스틱' 등이다.
'프렌즈'는 음악은 좋지만 관객을 모으기에는 인지도가 부족한 신인들과 신승훈이 함께 꾸미는 공연이다. 신승훈은 "공백기 동안 5만여 곡을 들으면서 눈에 띄는 신인들을 생각해뒀다"며 "일본 가수들도 불러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네마'는 신승훈이 좋아하는 영화와 공연의 결합을, '어쿠스틱'은 콘트라베이스, 피아노, 첼로로 구성된 단출한 구성으로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자 계획됐다.
끝으로 신승훈은 '로맨틱 페스티벌'이라는 행사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신승훈은 "록 페스티벌, 재즈 페스티벌은 있는데 발라드 페스티벌은 없지 않냐"며 "발라드, 재즈, 블루스 등 로맨틱한 분위기의 음악들이 모여 여는 페스티벌도 생각하고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한편 신승훈은 지난 12일 3연작 시리즈 중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어클락'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사랑치'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오는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더 신승훈 쇼-러브 어클락'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