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범수와 휘성이 연인들의 특별한 행사이기도 한 크리스마스 공연을 앞둔 심정을 밝혔다.
바비킴, 김범수, 휘성은 30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청담동 파인트리에서 열린 '더 보컬리스트' 제작발표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크리스마스에 공연하게 된 소감에 대해 김범수는 "썩 좋지 않다"고 농친 뒤 "가수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노래를 즐긴다는 기분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범수는 "똑같은 노래를 몇 천 번 반복해 부르다보면 식상해져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자신 있다"며 "크리스마스에 남자 셋이 보내는 건 우울하지만 저희를 보러 오실 관객들을 생각하면 흥분되고 설렌다"며 미소 지었다.
휘성 또한 "공연 날짜를 듣고 절망했다"며 "처음에는 24일 공연을 마친 뒤 25일에 쉬는 줄 알고 세 사람이서 소주를 나눠 마시기로 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지난 3년 간 크리스마스를 솔로로 보낸 사람으로서 마음이 좀 허탈하고 썩 유쾌하진 않다"면서도 "27일 밤 정말 멋진 공연을 했다는 보람을 갖고 술 마실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더 보컬리스트'는 마이 스테이지, 블루 로즈, 판타스틱 크로스 오버라는 세 가지 테마로 나뉘어 3시간 동안 각 아티스트의 개인 무대와 듀엣, 세 사람의 합창 무대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편 세 사람은 오는 12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더 보컬리스트' 조인트 공연을 개최한다. 서울 공연 이전에는 오는 12월 12일 광주와 19일 부산, 24일 대구에서 지방 팬들과 먼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