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
중년의 멜로도 얼마든지 긴장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
방송 100회를 넘긴 KBS 1TV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극본 유윤경 연출 김성근, 이하 '차차차')는 심혜진 이종원 홍요섭 이응경 등 중견 연기자들의 활약으로 드라마의 무게감이 한층 더해진 작품이다.
오만석 조안 이종수를 비롯한 젊은 연기자들이 그려내고 있는 삼각구도 역시 드라마의 주요 갈등으로 부각되며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중년 연기자들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 전개로 극적 긴장감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는 '차차차'의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심혜진, 이응경과 함께 극중 삼각관계를 그리고 있는 배우 홍요섭은 "그동안 실생활 연기를 많이 해왔는데 요즘 극적인 내용을 연기하다보니 얼굴에 검은 점이 생기더라"라면서도 "이런 드라마적인 것도 재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홍요섭은 "이번 배역을 맡게 되면서 안방극장에서 뭔가를 선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는데 지금은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두 아내를 두게 된 상황에 대해 "실제라면 아마 큰 갈등을 하지 않았을까"라며 "전작인 사극에서도 부인이 두 명이었는데 이런 삼각관계를 연기할 수 있게 돼 그저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남편의 신분이 밝혀질까 전전긍긍하는 현재의 아내 은혜 역의 이응경은 "남편을 보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딸이 하나 있어 쉽지 않은 문제"라며 "우리끼리 아무리 얘기를 해봐도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스스로도 결말에 대해 궁금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5년 전 남편이 죽을 줄로만 알고 있는 윤정 역의 심혜진 또한 "오랫동안 기다린 사람을 한 순간 잊을 수 없을 듯하다"며 "시청자들이 보시기에도 답답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윤정을 좋아하는 준우(이종원 분)까지 가세하며 중년의 멜로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또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젊은 배우들의 이야기도 영향을 미치게 돼 '차차차'는 중년들의 멜로가 가장 중요한 시청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청률 30%를 돌파한 '차차차'가 KBS 1TV 일일극의 명성을 잇는 대박 드라마로 거듭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