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표'일밤',공익+공감+공존 잡았다!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12.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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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표 MBC'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공감, 공익, 공생 버라이어티로 태어났다.

6일 오후 방송된 '일밤'에서는 스타들의 자선 프로젝트 '단비'와 스타들의 아버지 기 살리기 프로그램 '우리 아버지', 생태계 구조를 외치는 '헌터스'로 꾸며졌다.


첫 코너인 '단비'에서는 탤런트 한지민을 비롯해 김용만 탁재훈 안영미 김현철 윤두준 등 멤버들이 지독한 가뭄과 오염된 식수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아프리카 잠비아로 떠났다.

'우물 1호를 파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MC들은 직접 삽을 들고 땅을 파지만 쉽지 않다. 하루 종일 땅을 파야 일단 3000원을 번다는 절박한 아이 엄마의 한탄과 이들을 보며 몰려온 인파들의 대대적인 환영에 MC들은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어려운 곳을 찾아가 '단비'를 내려주겠다는 이 코너는 첫 방송에서 재미와 눈물을 모두 잡았다. 특히 첫 방송에서 빈민 국에 대한 구호 활동으로 MC들이 고생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전달, 진정한 공익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우리 아버지'에서는 김구라와 신동엽, 정가은이 금요일 밤 영동시장을 찾는 것으로 시작했다. 퇴근길의 아버지들이 소주 한 잔 기울이는 곳곳을 찾은 이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10년 만에 얻은 귀한 외동아들을 군대 보내야 해 착잡한 아버지, 청각 장애아를 둔 아버지의 가슴 아픈 사연들이 차례로 공개되며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18년 동안 청소부로 살아오면서 자식들에게 직업을 털어놓지 못한 아버지의 사연은 MC 정가은의 눈가를 적셨다.

이처럼 아버지 기(氣)살리기를 목표로 하는 '우리 아버지'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아버지들이 주인공이 돼 MC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공감을 얻어냈다. 특히 MC들이 직접 아버지들의 술친구로 나서 생생한 아버지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점에서 참신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카라 등 동물보호협회 등으로부터 프로그램 폐지 요구를 받았던 '헌터스', 그렇기에 이 코너에 대한 관심은 방송 전부터 뜨거웠다.

이 날 방송에서는 이휘재 김현중 박준규 올밴 김태우 구하라 등 생태구조단이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경상남도 의령군 가례면의 주민들과 직접 만나 멧돼지 무리로부터 피해를 당한 사연을 듣는 것으로 시작했다.

농민들은 한 해 동안 공들여 지은 농작물 피해는 물론, 농민들의 집 앞까지 와서 목숨을 위협하는 사연들은 호소, 멧돼지 포획에 대한 정당성을 알렸다. 특히 방송 곳곳에서 멧돼지를 포획하는 것이 멧돼지를 살생하거나 학대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 인간과 멧돼지의 공존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담자는 취지를 잘 담아내며 그간 논란에 대한 '헌터스'의 입장을 고해 앞으로의 향방에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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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PD와 '일밤' MC들ⓒ임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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