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은ⓒ홍봉진 기자@ |
오늘의 캠핑카 인터뷰는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 버전으로 꾸며봤다. 주인공은 '남녀탐구생활'에서 리얼한 연기로 인기를 모은 정가은이다. 신세경, 황정음, 유이와 더불어 2009년 신예 스타로 꼽히는 정가은은 늘씬한 몸매에 예쁘장한 얼굴,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을 갖췄다.
"하하. 제가 거기에 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네요. 30대인데요."수줍어하는 정가은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캠핑카 앞에서 만났다.
"날씨가 쌀쌀해졌죠?(기자)" "정말 추워졌네요.(정가은)" "우리 빨리 안으로 들어가죠.(기자)" "캠핑카 처음 타보는 데 정말 신기하네요. 침대도 있고. (정가은)" 그는 호기심 많은 소녀처럼 여기저기를 둘러봤다.
캠핑카 안의 따뜻한 온기 덕분일까. 작은 어색함을 뒤로하고 근황 토크에 들어갔다. "요즘 너무 바쁘죠?(기자)" "고정으로 '괜찮아유'랑 '일요일 일요일 밤에'랑 '롤러코스터'를 하고 있고, 다른 곳도 게스트로 많이 나가서 일주일을 거의 풀로 일하고 있어요.(정가은)"
"건강은 괜찮으세요?(기자)" "얼마 전에 '롤러코스터' 촬영을 하는 도중 위경련이 일어나 탈이 났어요. 촬영 중간에 가는 것은 좀 그래서 촬영 마치고 병원으로 갔죠. 근데 주사만 맞고 바로 '괜찮아유'의 촬영을 위해 해남으로 향했어요. (정가은)"
이날도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다는 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선유도 한강 내의 섬 선유도로 향하며 얼굴빛을 되찾았다. "와. 전경이 좋네요.(정가은)"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며 예쁜 정가은 덕분에 공짜로 얻은 음료수를 홀짝 홀짝 마시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정가은ⓒ홍봉진 기자@ |
-인기 실감하세요?
▶밥 먹을 때 사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팬들 계시면 감사할 뿐이죠. 별로 한 게 없는데요. 한 번은 실수도 했었죠. 밥 먹고 사인해달라고 해서 해주려는데 알고 보니 밥 값 계산하고 카드 냈으니 사인하라고 한 것이었거든요. 정말 너무 창피했어요. 그래도 아직 서러운 게 더 많아요.
-서러운 것이 뭔가요?
▶촬영하고 난 다음에 주연 배우들은 감독님과 모니터를 해요. 저도 하고 싶지만 물론 해도 되긴 하지만 괜히 어렵다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있죠. 또 스케줄 조정하는 문제도요. 한 번은 제가 분명히 그 날은 어렵다고 말한 적도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 오셔서 "정가은 씨, 그럼 앞으로 계속 안 나와도 되는 거에요?"라면서 협박하시는데요. 매니저도 없는 상황에서 제가 다 스케줄 관리를 하는데 미리 말까지 했는데도 그렇게 말하셔서 정말 서럽게 울었어요.
-그래도 인기 비결이 무엇일까요?
▶어떤 프로그램이나 캐릭터를 잡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엉뚱녀라는 콘셉트가 있다고 그렇게 하는 의무감이 생겨버리면 그 때 그 때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하잖아요. 근데 저는 그런 것 없이 솔직하게 해서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무한걸스' 하면서 특히 송은이 언니 다음으로 제가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봉선이나 신영이가 저를 놀리고 당하는 게 동정심을 유발한다고 할까요. 하하.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가 끝나니까 아쉽겠다.
▶많이 그렇죠. 신영이가 '무한걸스' 총 회장을 맡아서 조만간 모일 거 에요. 아마 먹는 것 위주로 동창회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 되고요. (누가 처음에 많이 도와줬나?) 황보가 자기도 원조 멤버가 아니라 중간 투입됐기 때문에 저의 마음을 잘 알았죠. 어색할 때 조언도 해주고, 다른 멤버들도 많이 도와줬어요. 보람이랑은 사우나 다니면서 친해져 이런 저런 말도 하고요.
-무명 생활이 길었다던데요?
▶많은 분들이 제가 몇 몇 드라마에 출연하고 2001년도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나가 그렇게 오해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무명 생활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예전 드라마에서 제가 연기 실력이 부족해서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긴 했지만 연기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어요. 얼마 전까지 패션모델로 굉장히 만족 했었고요. 하지만 앞으로 시간이 나면 연기 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시 도전하고 싶어요.
-어떤 역을 해보고 싶나요?
▶영화 '7급 공무원'에 김하늘 씨와 요즘은 KBS2TV '아이리스'의 김소연 씨가 매력적이에요. 제가 사투리에 콤플렉스가 있는데 대사도 별로 없고요. 하하. 좀 강한 역을 하고 싶어요. 제가 가만히 있는 것을 더 못하거든요. 그래서 액션 배우를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차량협조=투어익스프레스(tourexpress)>
정가은ⓒ홍봉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