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유쾌한 감초 인나와 광수가 남모를 오해를 받고 있다. 하숙집에서 동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청자의 따가운 시선 탓이다.
극중 가수 지망생 커플로 등장하는 인나 역 유인나와 광수 역 광수는 김자옥의 하숙집에서 늘 붙어다니는 것으로 등장한다. 때때로 한 방에서 잠을 자는 장면까지 등장해 시청자들로부터 '동거 아니냐', '저녁 시간대 보기 민망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병욱 PD는 "동거는 아니다"며 "인나는 다른 곳에서 살면서 남자친구 광수의 하숙집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식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하이킥' 관계자는 "인나나 광수에 대한 자세한 사연이 등장하지 않아 오해할 소지가 있지만 동거를 담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가수 지망생인 인나가 남자친구 집에서 밥도 먹고, 놀며 잠도 자지만 친밀감을 보여주는 설정일 뿐 동거와는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붕뚫고 하이킥' 초반에는 김자옥이 인나에게 '이제 그만 좀 집에 가라'고 다그치는 대사가 등장하기도 했다.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의 하숙범 김범처럼 김병욱 PD의 시트콤에는 가족이 아니면서도 식구나 다름없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집에서 살다시피 하는 캐릭터가 종종 등장한다.
한편 게시판에 등장했던 이같은 논란에 당사자인 유인나는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웃음을 지었다.
유인나는 "광수와 저는 정말 잘 어울린다. 착하고.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젊은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 같은 방에서 지내긴 하지만 가진 것 없는 젊은이들이 정 붙이고 한 몸 누울 곳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