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배우' 윤여정이 데뷔이후 처음으로 43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진솔한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털어 놓아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9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에 출연해 허심탄회한 자신의 연기인생과 인간 윤여정에 대해 고백했다. 윤여정은 이날 방송에서 촌철살인의 입담을 과시하며 MC 강호동을 제압했다. 특히 윤여정은 너무나 솔직한 발언으로 강호동의 진뺌을 빼는 등 명품 연기만큼이나 타고난 재치를 발휘했다.
윤여정은 이날 방송에서 전 남편인 가수 조영남의 첫 만남과정과 이혼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조영남을 지칭하며 'C군'이라는 표현을 쓰는가하면, "첫눈에 반하기는 힘든 상이다"는 등 재치있는 표현으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또 그는 "요즘에도 내가 노래잘하는 가수를 보고 칭찬을 하면 선배 언니들이 말린다"고 솔직하게 밝혔으며, 13년의 결혼생활을 마쳤을 당시의 심경을 고백하면서는 "미국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는 작렬하게 끝이 났다. 아름다운 추억이라기보다 인생에서 많은 정리를 했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여정은 이날 방송에서 김수현 작가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윤여정은 "김수현작가는 참 멋진 사람이다"면서 "내가 이혼한 이후 첫 작품으로 김수현작가가 '내 작품은 하지말고, 네 힘으로 일어나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아무도 날 쓰지 않았고 결국 김수현 작가가 나와의 의리로 자신의 드라마에 써줬다"고 웃으며 밀했다.
그는 또한 연기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나는 생활형 연기자다"고 밝힌 윤여정은 "배우는 돈이 필요할 때 연기를 가장 잘한다. 배고픔보다 더 절실한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가도 배고플 때 그린그림이 최고다. 그래서 예술은 잔인한 거다. 내가 '바람난 가족'에 출연할 때, 집수리비가 견적보다 많이 나왔고 나는 정말 급전이 필요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 놓았다.
윤여정은 또 "나는 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 내 일생을 연기에 바쳤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신념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