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2NE1, 2PM, 지드래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SM엔터테인먼트, 홍봉진 기자 honggga@ |
올 한 해를 돌이켜봤을 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 가수, 음반은 각각 뭘까. 음원 위주로 가요 시장이 재편되면서 가요계 일각에서는 '길어봤자 2주 천하'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노래들이 순식간에 떠올랐다 사라져갔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강세를 띄는 이는 존재하는 법. 각종 가요 프로그램 1위 횟수와 음반 판매량 등을 집계해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반, 올해의 가수를 뽑아봤다.
올해의 노래…소녀시대의 '지'·2NE1 '아이 돈 케어'
소녀시대의 '지'는 올해 지상파, 케이블채널 가요 프로그램을 통틀어 12회 1위의 영예를 안았다. KBS 2TV '뮤직뱅크'에서 9주 연속 1위의 기염을 토한 '지'는 SBS '인기가요'에서도 3주 연속 뮤티즌송을 수상하며 총 12개의 트로피를 소녀시대에게 안겼다.
무서운 신예 2NE1 역시 미니 1집 타이틀곡 '아이 돈 케어'로 총 12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2NE1은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4회, '뮤직뱅크'에서 5회, '인기가요'에서 3회 1위를 수상하며 올 한해를 휩쓴 신인 걸그룹의 파워를 대변했다.
빅뱅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는 '엠카운트다운' 3회, '뮤직뱅크' 5회, '인기가요' 3회로 가요 프로그램에서 총 11회 1위를 차지해 소녀시대와 2NE1의 뒤를 바짝 쫓았다.
올해의 음반…지드래곤 '하트브레이커'
올해 단일 음반으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음반은 지드래곤 솔로 음반 '하트브레이커'로 집계됐다.
음반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 차트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발매된 '하트브레이커'는 지난 9일까지 총 12만 7700장의 판매고를 올려 단일 음반으로는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는 발매와 동시에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추가 주문량이 음반 생산량을 따라잡지 못해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슈퍼주니어는 간발의 차로 1위를 놓쳤다. 지난 3월 13일 발매된 슈퍼주니어 정규 3집 '쏘리 쏘리'는 지난 9일까지 총 12만 3321장 판매돼 2위에 올랐다. 슈퍼주니어는 '쏘리 쏘리'에 이어 후속곡 '너라고'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최고 가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지난 7월 8일 발매된 4인조 신인 걸그룹 2NE1의 데뷔 싱글은 같은 기간 총 8만 9528장의 판매고로 3위에 올랐다.
올해의 가수…2PM
올 한해 정상의 기쁨과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아픔을 동시에 맛본 팀이 바로 2PM이다.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어겐 앤 어겐'과 후속곡 '니가 밉다'로 연타석 홈런을 친 2PM은 리더 재범의 갑작스런 탈퇴 결정으로 6인조로 팀을 재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같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2PM은 정규 1집 타이틀곡 '하트비트'까지 히트시키며 올해 최고 가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2PM은 올 1월부터 10일까지 '어겐 앤 어겐'으로 가요프로그램에서 총 7회 1위를 수상한 데 이어 '니가 밉다'로 5회, '하트비트'로 4회 정상에 오르며 총 16번 최고의 자리에 등극하는 기쁨을 맛봤다.
2PM의 뒤를 이은 가수는 소녀시대. 소녀시대는 '지'로 상반기 가요계를 평정한 뒤 하반기에도 각선미춤을 내세운 '소원을 말해봐'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소녀시대는 '지'로 가요프로그램에서 총 12회 1위를 수상한데 이어 '소원을 말해봐'로 '뮤직뱅크' 1회, '인기가요' 2회 등 세 개의 트로피를 추가해 올해 총 15번 1위에 올랐다.
2NE1은 데뷔곡 '파이어'와 미니 1집 타이틀곡 '아이 돈 케어'가 연속 흥행하며 최고 신인으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선보이며 총 14회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