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야구배트에 칼까지 잡으니 손목 무리"(인터뷰)

김명은 기자 / 입력 : 2009.12.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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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스틸 ⓒ사진=KBS


2010년 안방극장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KBS 2TV 특별기획 드라마 '추노'의 오지호(33)가 "현대극보다 사극이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오지호는 내년 1월 6일 첫 방송되는 액션 사극 '추노'에서 정치적 숙청의 희생양이 돼 노비 신분으로 떨어졌으나 대의를 위해 치열한 탈주를 시작하게 되는 인물인 송태하 역을 맡아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한다.

오지호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여러 면에서 사극이 현대극에 비해 어려운 것 같다"며 "드라마가 마치 로드무비와 같은 형식을 띠고 있어 전국을 누비고 다녀야 한다"고 소개했다.

오지호는 "한양에서부터 제주도까지 3개월간 여러 지역을 옮겨다니며 촬영을 했다. 노비 복장이 편했지만 얇은 옷으로 최근까지 여름신을 찍느라 무척 추웠다"며 웃었다.


그는 "드라마에서 사용하는 칼이 굉장히 길고 무게가 무려 5kg이나 나간다"며 "'천하무적 야구단'에서는 배트를 잡고, 드라마에서는 칼을 잡다보니 최근 손목에 조금씩 무리가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과 '추노'의 촬영을 병행해온 오지호는 방송을 통해 조금씩 변화된 외모가 공개되기도 했다. 근육질의 몸매와 탄탄한 복근은 물론이고 머리와 수염까지 길러 강한 남성미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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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스틸 ⓒ사진=KBS


그는 "처음 수염을 기르고 밖에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다들 신기하게 생각했다. 나 또한 거울을 봤을 때 그 모습이 어색하더라"라며 "'천하무적 야구단'에서도 수염 얘기를 몇 차례 했지만 시청자들은 시합만 보시는 것 같다. 왜 수염을 기르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아직 많다"며 아쉬워했다.

'추노'는 KBS가 2008년 '바람의 나라', 2009년 '아이리스'를 이을 화제의 대작으로 손꼽고 있는 액션 사극으로, 방영 전 예고편 공개로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나 진한 멜로 연기만을 주로 해온 오지호는 "액션신이 워낙 많아서 힘이 많이 든다"며 "감독님이 매 장면 공을 들이시다보니 하루에 액션 신 한 신만 찍는 날도 있다"고 말했다.

"말발굽에 밟혀 본 경험도 있다"고 말한 그는 "사극 액션은 현대극의 액션과 좀 달라 액션 스쿨에 다니지 않고 드라마 촬영 전부터 '대조영', '바람의 나라','해신' 등에 참여하신 KBS 무술감독님으로부터 특훈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함께 출연하는 장혁과 이다해에 대해 "본받을 점이 많은 배우들"이라며 "장혁은 같은 나이지만 남성적인 캐릭터 연기에 나보다 경험이 더 많아 늘 자극이 된다. 또 이다해는 나이보다 성숙한 연기자다. 비주얼이 좋아 사극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호가 연기하는 태하는 조선 최고의 노비 추격자 대길(장혁 분)과 쫓고 쫓기는 운명적인 라이벌 관계로 강한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힘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지호는 "그동안 작품에서 코믹하거나 혹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자주 선보였지만 원래 남자다운 성격"이라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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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스틸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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