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성동일 김인권(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충무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해였다.
2009년 충무로에는 신인과 조연 배우 등 그동안 발견치 못했던 옥석과 같은 배우들이 다수 발견됐다. 올해 가장 많은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는 '과속스캔들'의 박보영이다. 박보영은 제30회 청룡영화상, 제32회 황금촬영상, 제12회 디렉터스컷 어워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박보영은 극중 깜찍한 미혼모 역을 맡아 노래 실력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박보영의 등장은 충무로에 여배우 기근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그동안 충무로에는 문근영 이후 뚜렷하게 족적을 남기는 20대 초반의 배우가 없었다. 이에 자연스레 어린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작품들이 사라지고 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성동일, 김인권과 같이 감초 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국가대표' '홍길동의 후예'의 성동일은 영화의 재미를 살려주는 연기를, 김인권은 1140만의 '해운대'에서 동춘 역을 맡아 영화 성공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두 사람은 각각 춘사대상영화제와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 신인 감독들의 발견도 이어졌다. 올해는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 '킹콩을 들다'의 박건용 감독 등이 한국영화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