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30분 전시회장 입구에서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를 비롯, 원명희 한국테디베어협회 대표, 박은혜 한국돌하우스협회 대표 등 10명의 전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에 테이프 커팅식이 열려 행사 시작을 알렸다.
홍 대표와 협회 관계자는 개막 직후 캐롤이 울려 퍼지는 전시회장을 둘러보며 1600평의 태평양홀을 가득 채운 수공예 인형작품을 감상했다.
홍 대표는 "작가들이 수작업으로 정성껏 만든 개성 있고 예술성 높은 인형들을 보면서 관람객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보냈으면 한다"며 "특히 어린이들이 꿈과 환상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장 입구에 들어서면 인형제작업체 손오공의 전통인형 ‘연지’와 패션인형 ‘브라이스’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손오공은 '연지'가 탄생한 1997년부터 올해까지 전통의상, 퓨전한복, 궁중한복 등을 입은 인형 6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회장 오른편에는 김연아 곰인형을 비롯해 MBC 드라마 선덕여왕, 아이리스, 예능프로그램 무릎팍 도사 등을 재현한 테디베어 인형이 시선을 끈다. 특히 선덕여왕 테디베어는 극중에서 배우들이 실제 착용했던 3천만원에 달하는 의상을 곰인형이 입고 있다.
전시회장 가운데는 작가들이 창작한 구체관절인형,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동화 인형, 홍차로 염색한 친환경 헝겊인형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헝겊인형 전시부스에는 어린이들이 인형 옆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전시회장 왼편으로 발길을 옮기면 인형 매니아가 손수 만든 피규어 콜렉션이 펼쳐진다. 밀리터리 피규어 커퓨니티는 영화 속 주인공은 물론, 배경과 소품 하나하나까지 실감나게 재현해냈다. 맞은편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의 개성을 살린 '한국의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1세, 클레오파트라 등 '세기의 여인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테마별 전시를 관람한 후 인형제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은 구체관절인형을 비롯해 테디베어, 재활용인형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전시 인형 중 일부는 구입도 가능하며 인형경품 추첨행사도 열린다.
머니투데이는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전시회장에 열감지기와 터널형 전신 소독기를 배치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을 배려해 전시회장 맨 안쪽에 차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시회는 매일 오전 10시~오후7시, 내년 1월 4일까지 계속되며 티켓가격은 성인 1만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dollfair.co.kr)나 서울인형전시회 시행위원회(02-724-094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