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방귀대장 뿡뿡이도 퇴출되나"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12.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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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남희석이 최근 빵꾸똥꾸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은 데 대해 재치 있는 일침을 가했다.


남희석은 지난 22일 자신의 팬 카페에 '빵꾸똥꾸'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남희석은 이 글에서 "5년 정도 모임을 갖고 있다. 내가 막내고 나머지 형님들은 40대 중반에서 50대 후반까지 열두 명 정도 모여 어제도 수다의 세계로 들어갔다"고 적었다.

그는 "각자가 직업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재미있는 모임인데, 어제의 화두는 '빵꾸똥꾸'였다"고 전했다. 이어 "수입차 회사에 다니고 있는 50대 중후반의 큰 형님이 '난 요즘 '빵꾸똥꾸' 보는 재미에 산다'라고 말하자 모두가 빵하고 웃음이 터졌다"며 "그 후로 '빵꾸똥꾸'에 관한 구라와 구라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남희석은 이 글에서 "이 말이 방송을 심의하는 곳에서 권고 조치를 받았다"며 "뭔가 이상하니까 쓰지 말라는 것이니 뭔가 이상한 것"이라면서도 "근데 어제 '빵꾸똥꾸'에 열광하던 그 분은 어쩌나"라며 걱정했다.

그는 "안동의 종가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으시고 사셨으나 나이 들어 '빵꾸똥꾸'에 홀딱 빠진 그 분은 다시 '빵꾸똥꾸'를 못 본단 말인가"라며 "이러다 혹시 '방귀대장 뿡뿡이'도 퇴출되는 것 아닐까"라며 위트 있게 마무리했다.

한편 '빵꾸똥꾸'는 MBC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해리가 자주 쓰던 단어로 지난 22일 방통심의위로부터 "가족시간대 어린이 및 청소년 시청자가 많은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표현이 반복되게 나왔다"는 이유로 권고 조치를 받았다. 권고 조치는 표현을 금지하는 직접적인 제재는 아니라 계속 사용할 순 있지만, 일부 시청자들과 네티즌 사이에 유머를 이해하지 못한 지나친 제재라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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