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그녀들이 몰려온다.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탄식이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배우들의 도전은 새해에도 계속된다.
특히 내년에는 안방과 스크린의 경계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하는 여배우들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내년 두드러지는 것은 여배우들의 안방극장 격돌이다. 올해 고현정이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평천하한 것처럼 새해에도 많은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수놓는다.
먼저 이병훈 PD가 연출하는 '동이'는 또 다른 '대장금'을 꿈꾼다. 당초 이병훈PD는 '대장금2'를 구상하다가 이영애가 최종 고사하자 '동이'로 방향을 틀었다. '동이' 여주인공에는 정상급 여배우들이 거론되다가 결국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가 낙점됐다.
돌아온 스타, 이미연도 안방극장에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이미연은 드라마 '거상 김만덕'에 주인공 만덕 역을 맡아 2002년 '명성황후' 이후 처음으로 사극에 재도전한다. 제주도에 지금도 전설로 기억되는 김만덕이기에 이미연이 올해 미실 열풍처럼 만덕 열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문근영의 또 다른 도전도 볼거리 중 하나다. 문근영은 내년 3월 방송되는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바람의 화원' 이후 또 한 번 안방극장을 두드린다.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여자 신윤복 역을 맡아 그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문근영은 이번에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재해석한 드라마에 출연한다. 상대역으로 신예 서우가 캐스팅돼 둘의 연기 맞대결도 눈부실 전망이다.
스크린 속 여배우들의 도전도 눈부시다.
전도연은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 리메이크에 출연한다.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이미 칸국제영화제가 관심을 보일 만큼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인집 마님 역을 서우가 맡은 것도 볼거리 중 하나다.
송혜교는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감독 왕가위 신작에 출연 중이다. 왕가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일대종사'에 출연, 양가위 장첸 장쯔이 등과 호흡을 맞춘다. 송혜교는 내년에는 전 세계적인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라 월드스타로서 한층 발돋움을 할 전망이다.
전지현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비록 '블러드'가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할리우드에 깊은 인상을 남긴 터라 또 한 번 할리우드 영화에 도전할 계획이다. 든든한 파트너 빌콩이 조력하고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해운대'와 '내사랑 내곁에'로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낸 하지원은 윤제균 감독이 준비하는 '7광구'로 할리우드 문들 두드릴 예정이다. '7광구'가 미국 자본으로 세계 시장을 노크할 준비를 하고 있어 하지원 역시 해외 진출 전망이 밝다.
그동안 끊임없이 할리우드 문을 두드렸던 한예슬은 '폰' 할리우드 리메이크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 내년에는 성과가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