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동계올림픽, 후회없는 연기할게요"

새 갈라프로그램도 준비… "어릴적부터 꿈꿔온 무대, 라이벌은 나 자신"

최보란 인턴기자 / 입력 : 2009.12.31 12: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SBS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는 새해가 시작되는 1월 1일 무엇을 할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40여일 앞둔 김연아에게는 이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는 훈련의 연속이다. "평소와 같이 오전 11시에 집을 나서 크리켓 클럽으로 향할 것"이라는 그녀가 새해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


현재 외부와 일체 접촉을 하지 않고 훈련에 몰두중인 김연아의 2009년 소감과 새해 각오를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가 31일 전해왔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2009년

2009년 되돌아보며 김연아는 '롤러코스터'라고 표현했다. "월드 챔피언이 되기도 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연기를 펼치기도 했고, 반면 전 경기에서 우승해 즐거운 한 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올 한해 가장 간직하고 싶은 순간으로 꼽은 것은 지난 3월 있었던 세계선수권대회. 그녀는 "시상식 단상에 올라 조명이 꺼진 어두워진 관중석을 바라보며 애국가를 듣는데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왔다"며 "그때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했다.

또 "세계 챔피언이 된 것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선 보인 것이 올해 가장 큰 변화였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작' 2010년, 그리고 밴쿠버 동계올림픽

김연아에게 2010년은 '새로운 시작'이다. 지난 몇 년간 모든 계획은 일단 '밴쿠버 올림픽'까지로 맞춰 있었다. 때문에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는 무엇을 하든 '새로운 시작'이 되리라는 것.

이제 그 밴쿠버 올림픽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녀는 "몇 년이 남았는지 손으로 꼽아본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45일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며 "동계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꿈의 무대'다. 그 무대에 선다는 게 기쁘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연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올림픽 때는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인 타이즈의 '메디테이션(Meditation)'도 선 보인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 갈라 프로그램이었던 '돈 스탑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도 마음에 들었지만 올림픽 때는 좀 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곡이 마음에 들고 완성된 프로그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확정된 일본 아사다 마오(19·일본 주쿄대) 선수의 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해 그녀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결국 나의 라이벌은 내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집중하고 싶다"고 느낌을 전했다. 덧붙인 말은 "어떤 선수가 출전하든 결국 음악이 나오는 순간 얼음 위에 서있는 건 자기 혼자다"라는 김연아다운 대답이다.

◆동계올림픽 이후에는...

김연아의 새해 소망은 우선 올림픽에서 프로그램 모두 후회없는 연기를 펼치는 것, 그 다음은 여행과 운전면허 따기다. 특히 "캐나다에서 훈련 중임에도 가본 곳이 거의 없다. 이곳저곳을 다녀보려고 생각하지만 막상 시즌이 끝난 후에는 일이 생겨 한 군데도 못 가보고 다음 시즌을 맞곤 했다"며 "이번 시즌 후에는 진짜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김연아는 "지난 한 해 매 경기마다 응원해주셔서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2010년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한 소식 많이 들으시길 바랄게요"라는 새해 인사를 전해왔다.

image
↑김연아 선수 신년 싸인 ⓒ사진=IB스포츠 제공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