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연예계에는 과연 어떤 변화들이 있을까. 가능한 변화들을 짚어봤다.
#장동건-고소영 커플 결혼할까
2009년 연예계 최대 스캔들은 장동건 고소영 커플의 열애 사실이다. 두 사람은 2년 여 동안 남몰래 사랑을 키워왔다. 2010년 연예계 최대 화두는 단연 두 사람의 결혼이다. 두 사람은 그동안 결혼설을 부인해왔지만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만큼 올해 결실이 예상된다. 장동건이 내년 1월 무릎 수술이 예정돼 있는 만큼 경과를 보고 식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송혜교 현빈 커플은 새해 월드스타 커플로 등극될 전망이다. 송혜교가 세계적인 감독인 왕가위의 '일대종사'에 출연하는 한편 현빈은 '만추' 리메이크를 '색,계' 탕웨이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 두 사람의 작품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지난해 연예계 핑크빛 물결 화두는 연예인과 스포츠스타의 결합이었다. 김성은과 정조국 선수가 결혼식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양은진과 이호, 그리고 오정연 KBS아나운서와 서장훈 선수가 결혼식을 올렸다. SES의 슈와 농구선수 임효성, 윤진서와 이택근 선수도 한창 열애 중이어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다.
'무한도전' 공식커플 노홍철 장윤정, 길 박정아의 사랑도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팬들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세븐이 돌아온다. 미국 활동을 위해 훌쩍 떠난 그가 4년간 공백을 뒤로 하고 올해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세븐은 박한별과 교제를 공식 인정했으며, 해외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낸 터라 한층 성장한 모습이 기대된다.
김종국과 이효리 등 톱스타들도 새 앨범을 내놓는다. 김종국은 1월 중 정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국이 정규 음반을 내는 것은 지난 2008년 11월 '어제 보다 오늘 더'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5집 발매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섹시퀸 이효리는 2월 솔로 4집을 발표한다. 이효리가 정규 음반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08년 7월 '유고걸'을 타이틀곡을 삼았던 3집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민아이돌로 자리매김한 빅뱅은 올해 상반기 따로 또 같이 활동에 전념할 전망이다. 빅뱅 대성도 첫 솔로 앨범을 낼 예정이다. 빅뱅은 하반기 앨범을 낼 계획이다.
지난해 가요계 최대 화두였던 걸그룹의 대결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소녀시대를 필두로 미국에서 돌아온 원더걸스, 그리고 2NE1, 카라 등 기존 강자들의 활동에 신예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남성 아이돌 수난사는 올해 어느정도 결과가 예상된다. 전속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뒤 독자행보를 하고 있는 동방신기 세 멤버는 결국 HOT에서 독립한 jtL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동방신기는 사실상 해체를 맞게 된다.
한국 비하 발언으로 2PM에서 탈퇴한 재범도 올해는 다시 그룹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많은 남자스타들이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입대한다. 지난해 4월 마약사건에 휘말린 주지훈은 2월께 입대를 앞두고 있다. 주지훈은 내년 2월께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한류 스타를 중심으로 한 소속사 이전 논의도 떠돌아 향후 행방을 놓고 여러 이야기가 진행 중이다.
'전우치'에서 맹활약을 펼친 강동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 강동원은 현재 제안받은 부산 프로젝트와 이르면 3월께 또 다른 작품에 출연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낸 뒤 군에 갈 계획이다.
예비 아빠인 조한선도 입대한다. 그는 1월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2살 연하의 미술학도 정씨와 결혼식을 올린 뒤 영화 '무적자' 촬영이 끝나면 입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을 맡아 아줌마팬들의 심장을 사로잡은 김남길도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입대한다. 김남길은 2003년 공채탤런트 합격 이후 뺑소니 사고를 당해 6개월 여동안 활동을 중단할 만큼 큰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현역입대가 아닌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남길은 한 작품 정도 더 출연한 뒤 입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이 조금은 달래질 것 같다. 그가 출연한 '폭풍전야'도 내년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입대를 두 차례 연기한 이동건은 내년에는 입대를 피할 수 없다.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탄식이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배우들의 도전은 새해에도 계속된다. 특히 내년에는 안방과 스크린의 경계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하는 여배우들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먼저 이병훈 PD가 연출하는 '동이'는 또 다른 '대장금'을 꿈꾼다.'동이' 여주인공에는 정상급 여배우들이 거론되다가 결국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가 낙점됐다.
돌아온 스타, 이미연도 안방극장에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이미연은 드라마 '거상 김만덕'에 주인공 만덕 역을 맡아 2002년 '명성황후' 이후 처음으로 사극에 재도전한다. 문근영의 또 다른 도전도 볼거리 중 하나다. 문근영은 내년 3월 방송되는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바람의 화원' 이후 또 한 번 안방극장을 두드린다. 상대역으로 신예 서우가 캐스팅돼 둘의 연기 맞대결도 눈부실 전망이다.
스크린 속 여배우들의 도전도 눈부시다.
전도연은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 리메이크에 출연한다.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이미 칸국제영화제가 관심을 보일 만큼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인집 마님 역을 서우가 맡은 것도 볼거리 중 하나다. 송혜교는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감독 왕가위 신작에 출연 중이다. 왕가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일대종사'에 출연, 양가위 장첸 장쯔이 등과 호흡을 맞춘다.
전지현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비록 '블러드'가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할리우드에 깊은 인상을 남긴 터라 또 한 번 할리우드 영화에 도전할 계획이다. '해운대'와 '내사랑 내곁에'로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낸 하지원은 윤제균 감독이 준비하는 '7광구'로 할리우드 문들 두드릴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영화는 독립영화부터 천만영화까지 다양성이 폭발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올해 역시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에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 60돌을 맞아 전쟁영화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노근리 사건을 영화화한 '작은 연못'을 시작으로 권상우 톱 차승원 등이 출연하는 '포화속으로'가 촬영 중이다. 서해교전을 영화화한 곽경택 감독의 '아름다운 우리'와 '연평해전'이 준비 중이며, 한국전쟁 당시 휴전을 앞둔 남북 병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서부전선 이상없다'도 제작에 들어간다. 강제규 감독도 2차 대전을 그린 '디 데이'에 장동건과 작업을 함께 한다.
리메이크도 속속 이뤄진다. 고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인 '하녀'가 임상수 감독의 손에 의해 다시 만들어진다. 전도연 서우 이정재 등이 출연한다. 80년대 아시아를 뒤흔든 '영웅본색'도 리메이크된다. 송해성 감독이 '무적자'라는 이름으로 제작하는 영화에 송승헌 주진모 등이 탑승을 끝냈다.
속편 제작도 봇물 터지듯 이뤄진다. 내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주유소 습격사건2'를 비롯해 2008년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고사'가 속편 제작을 발표했다.
뿐만 아니다. 2001년 개봉해 488만명을 동원하고 일본과 중화권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엽기적인 그녀'도 속편을 준비 중이다.2006년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마음이'가 현재 속편을 촬영 중이며, 1997년 개봉해 송강호를 영화계 주류로 끌어들인 '넘버3'도 속편이 제작된다.
2006년 여름 개봉해 팬들에 큰 사랑을 받은 '각설탕'도 속편이 제작된다. 무엇보다 속편으로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단연 '괴물2'이다. '괴물'은 2006년 개봉해 1300만명을 동원,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에 오른 만큼 속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남성 스릴러도 줄줄이 예고됐다. 원빈이 출연하는 '아저씨'를 비롯해 김명민이 참여하는 '파괴된 사나이', 송강호 강동원의 '의형제', 강우석 감독의 '이끼'가 대기 중이다. 개구리소년 이야기를 그린 '아이들은 산에 가지 않았다', '내 심장을 쏴라' 등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도 제작된다.
명품 감독들도 복귀 소식이 들린다. 이창동 감독의 '시'와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