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와 포미닛, 보아, 비, 세븐, 원더걸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
지난 4일 포미닛과 비스트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세계적 음반회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상호 조인식을 체결, 본격적인 해외 진출 소식을 알렸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광장동 멜론악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내 시스템으로는 아시아 시장을 따라갈 수 없다"며 "유니버설 뮤직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포미닛과 비스트는 세계 77개국에 직접투자법인과 라이센스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을 통해 좀 더 안정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포석을 닦게 됐다. 특히 아시아권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서도 안정적인 유통망을 갖게 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홍승성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활약하며 가수 겸 배우 비를 키워낸 주인공. 이 때문에 그간 그가 쌓아온 노하우에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세계적인 유통망이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낳을 지 가요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앞서 해외 진출을 시도했던 비, 보아, 원더걸스, 세븐 등은 어떤 방식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렸을까.
일반적으로 다른 가수들은 개별 현지 기획사와 계약을 통해 현지화 공략에 나선다. 5개국에 진출할 경우 5개의 현지 기획사와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원더걸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미국법인인 JYP USA는 미국 현지 에이전시,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진출을 도모했다. 현지 유명 아이돌그룹인 조나스브라더스의 매니지먼트사이기도 한 조나스 그룹은 원더걸스를 조나스브라더스의 전미 투어에 오프닝 게스트로 세우는 등 적극 지원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 미국 빌보드 싱글 판매차트 1위에 오르고 핫 100차트에도 진입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비 역시 미국과 아시아권 국가에 진출할 때마다 현지 기획사와 손을 잡았다. 비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할 때마다 각국의 현지 기획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그 기획사에 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며 "하지만 앞으로의 해외 매니지먼트 방식을 두고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아시아 시장을 누비는 스타들이 대거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또한 프로모터를 통해 선정된 현지 기획사와 SM엔터테인먼트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진행해 왔다. 특히 주력으로 활약하는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에는 SM재팬, SM차이나 등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지원하고 있다. 보아의 미국 진출 당시에는 SM USA를 설립하기도 했다.
세븐은 미국 진출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미국의 에이전시 중 하나인 레드퀸미디어와 계약을 맺고 미국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현재 세븐은 레드퀸미디어와 계약이 종료된 상태이며 좀 더 적극적으로 파트너쉽을 갖고 프로모션 해줄 에이전시를 놓고 고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