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아바타', 韓 영화계에 아이폰 됐나?

김건우 기자 / 입력 : 2010.01.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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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가 한국 3D 열풍 중심에 섰다.

'아바타'는 지난 10일 개봉 25일만에 800만 관객을 넘어서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을 제치고 국내 외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도 8일까지 11억7563만 달러를 벌어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했다.


'아바타', 韓 관객에 3D 새로운 재미를 알려주다

'아바타'로 인해 관객들이 3D 영화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아바타'가 새로운 영상 혁명이라며 극찬했다. 이 같은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3D 영화에 대해 제작비 대비 수익구조가 정립되지 않아 회의적인 반응이 컸다. 이에 미국에서는 3D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돼 꾸준히 발전을 거듭했지만 국내에서 3D 영화의 제작은 거의 전무했다.


국내 극장에는 3D 영화 상영을 위한 시설이 미비했다. 미국에서는 2005년 100여개에 불과했던 3D 스크린이 지난해 4000여개로 증가했지만 국내는 2175개 스크린(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중 120여 스크린에서만 3D '아바타'가 상영되고 있다.

'아바타', 극장 수익 창출의 새로운 돌파구 제시

3D '아바타'에 대한 인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아바타' 3D 예매 관객은 34만여명이며 일반상영 관객의 7% 가량이 재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3D 영화가 호기심으로 취급 받았다면 '아바타' 3D가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3D 영화 상영이 극장가와 충무로에 하나의 돌파구가 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CGV가 3D 상영으로 인해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CGV가 3D 콘텐츠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활로를 찾았다는 것이다.

할리우드에서는 올해 '해피 피트2' '쏘우7' '레지던트 이블4' '마다가스카3'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3D로 관객을 찾을 예정인만큼 지속적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 국내에서도 연평해전을 다룬 '아름다운 우리' 등의 영화가 3D로 제작될 예정이다.

방송도 3D 붐, 올해 CES의 화두는 3D

이에 발맞춰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최고의 화두는 3D였다. 올해는 삼성, 소니를 비롯한 많은 회사에서 3D TV 출시를 통해 가정에서의 3D 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또 소니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3D 게임 콘솔을 공개했다. 이제 3D로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3D 디스플레이어는 TV 휴대폰 게임기를 포함해 전체 판매량이 2010년 690만대에서 2015년 1억6000만대 수준으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세계 시장 규모 역시 2009년 4조9000억원에서 2015년 6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CES에서는 무안경 3D TV가 공개됐다. 현재는 영화처럼 입체안경을 쓰고 봐야한다는 점에서 3D TV가 얼마나 많은 시청자를 확보할지 미지수지만 무안경 3D TV가 보편화된다면 또 다른 가능성을 열 것으로 예측된다.

콘텐츠 개발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위성방송에서는 3D 프로그램 전문채널인 스카이3D 방송이 시작됐고,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2012~13년 상용화를 할 계획이다. 또 해외에서는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경기를 3D TV로 중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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