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 주연의 MBC 새 일일아침드라마 '분홍 립스틱'이 1회부터 강렬한 갈등을 선보이며 빠른 전개를 예고했다.
11일 방송된 '분홍 립스틱' 1회에서는 자상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딸을 두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여주인공 유가은(박은혜 분)에게 갑자기 닥친 충격이 그려졌다.
가은은 술취해 집에 들렀던 친구 미란(서유정 분)의 전화기에 자신의 남편 정우(이주현 분)가 '내 사랑 정우'로 저장된 것을 발견하게 된다.
미란을 데려다주러 나간 남편의 뒤를 밟은 가은은 호텔방에서 진한 키스를 하는 두 사람을 목격하고 눈물을 흘린다.
직후 드라마는 가은과 정우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던 6년 전으로 돌아갔다. 결혼식을 앞둔 정우와 가은은 유쾌하고도 정다운 커플로 그려졌다.
그러나 정우는 가은의 친구 미란과 이미 연인이었고, 부유한 가은의 집안을 보고 미란을 버린 뒤 결혼을 결심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이날 1회는 미국에서 돌아온 가은이 이같은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미란과 웃으며 해후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분홍 립스틱'은 남편과 친구에게 버림받은 여자의 변신과 복수극을 담은 작품. 1회부터 주요 갈등을 제시하며 빠르게 주요 갈등을 제시한 셈이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의 배신에 치를 떠는 여인과 사랑에 빠진 발랄한 아가씨로 분한 박은혜의 180도 다른 연기가 눈길을 모았다.
박은혜는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처연하게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머금고 행복해하는 등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