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눈 주위가 그을린 채 버려진 개 <사진제공=SBS> |
14일 SB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부터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끔찍한 학대를 당한 채 버려지는 개들이 잇달아 발견됐다.
이들 개들은 화상을 당해 피부가 타들어가 있거나 멀쩡한 발톱이 뽑힌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안겼다.
'TV동물농장' 관계자는 "모두들 공통적으로 화상으로 피부가 녹아 있거나 멀쩡한 발톱이 뽑혀 있는 등 끔찍한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며 "비슷한 학대 수법을 봤을 때 한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개 학대범의 수법을 날로 잔인해져 버려진 채 발견된 푸들의 경우 뱃속에서 면도칼이 발견되기도 했다. 심지어 학대범은 음식물 쓰레기통에 산채로 개를 버리기까지 했다.
경찰의 협조를 받아 본격적인 추적에 나선 'TV동물농장' 제작진은 주변 CCTV를 검색하고 잠복취재와 탐문조사 끝에 마침내 학대범을 찾아냈다.
제작관계자는 "처음에는 완강하게 범행사실을 부인하던 학대범이 목격자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정황증거들 앞에 결국 자백, 경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끔찍한 범죄를 연쇄적으로 저지른 범인에게도 동물보호법상으로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불과하다"며 "지금까지 동물학대범 최고형량은 50만 원 벌금형이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17일 오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