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섹시·스캔들 그리고 짐승남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01.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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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지호 ⓒKBS


섹시, 스캔들 그리고 짐승남. 배우 오지호가 새 옷을 입었다. 방송중인 KBS 2TV 미니시리즈 '추노'(극본 천성일·연출 곽정환)를 통해서다. 거친 남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추노'에서 오지호는 남성미를 마음껏 발산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오지호가 남성미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기까지 '섹시', '스캔들'이라는 암초가 있었다. 벗는 영화로 불리는 '미인'을 통해 얼굴을 알린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섹시라는 고정된 이미지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서구 미남형의 얼굴 역시 배우라는 직업에서는 악재로 작용, '얼굴만 잘생긴'이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슬픈 신인 시절을 보냈다. 이는 오지호가 방송을 통해 털어 놓은 사실이기도 하다.


'느끼하고 잘 생긴' 오지호도 배우 인생에 전환점을 맞긴 했다. 적당히 알아주는 '중박'스타로 성장한 그에게 MBC 미니시리즈 '환상의 커플'은 날개를 달아줬다. 오지호는 극중 건실한 청년 이미지로 인기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이도 잠시, 그는 '환상의 커플'로 상승된 주가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전 여자친구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스캔들로 대중의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눈물을 흘리며 사실을 고백하며 아픔을 드러냈고, 이후 한동안 공백을 가졌다. "누가 나를 위해 총대를 메겠냐"는 그의 의미심장한 발언은 1년을 넘기지 않았고 곧바로 SBS '칼잡이 오수정'이라는 든든한 '총대'를 만났다.

'칼잡이 오수정'에서 순애보를 연기한 오지호는 급 추락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각종 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히 시청자의 호감을 시나브로 얻었고, 지난해 김남주의 결혼 이후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MBC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의 남편으로 출연하며 자신의 옛 인기를 회복했다.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로 합류하면서 호감도 얻고 있다.


그리고 2010년, 힘차게 시작된 '추노'에서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오지호는 짐승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몸매, 터질 듯한 가슴 근육은 여심은 물로 남성 시청자들에게도 눈길을 끈다. 더불어 연기도 한층 자연스러워졌다는 평가다. 드디어 섹시, 스캔들로부터 자유로워진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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