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지막한 가구들을 제외하고 '우결'에 등장하는 모든 소품은 직접 집에서 가져온다. 황우슬혜는 "어떨 때는 집에 있는 물건들이 여기에 있어서 '진짜 집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고 말했다.
이에 이선호가 "그러니까 우리 촬영 없을 때 여기서 살자"고 황우슬혜에게 말하자, 황우슬혜는 "그러니까 (바람)둥이란 말 듣지. 정말 자연스럽게 하지 않아요?"라며 발끈한다. 이들의 알콩달콩 사랑싸움은 집안을 소개하는 내내 이어졌다.
이선호의 숨겨둔 딸
책장에 붙어있는 사진 한 장, 이선호가 갑자기 감춘다. "뭔데요. 내놔요.(기자)" ".....(이선호)"
우물쭈물 말하지 못하는 게 어쩐지 석연치 않은데, 황우슬혜가 "숨겨둔 딸 이래요"라며 폭로한다. 헉! 딸이라고?
"줘봐요.(기자)"
결국 뺏는데 성공했는데, 아이가 외국인이다.
"하긴. 선호 씨가 좀 이국적이죠.(기자)" "하하(이선호·황우슬혜)" "사실 제가 후원하는 아이에요. 최근에는 살이 좀 쪘는데요. 조만간 또 만나러 가요.(이선호)"
허탈한 기자에게 황우슬혜가 살짝 속삭였다. "그런데 진짜 딸일지도 몰라요."
이선호가 지구의 오염을 걱정해 준비한 방독면
웬! 방독면?
"현재 지구는 어떻게 될지 몰라요. 공기도 안 좋고, 그래서 신부꺼랑 제꺼랑 준비했어요.(이선호)"
황우슬혜의 약 사랑
책장에 약이 한 가득이다.
"누가 이렇게 많은 약을?(기자)"
황우슬혜가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제가 원래 한~ 약 하거든요. 약을 많이 먹어야 기운을 쓰죠. 위염이랑 장염도 있었는데 다 고쳤어요."
자칭 약 마니아라는 황우슬혜의 약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냉장고에도 찬장에도 집안 곳곳에 약에 대한 그의 사랑이 담겨있었다. 이선호가 살짝 귀띔했다. "메뚜기도 갈아서 먹어요."
부부 사랑은 '화투'로
스타일리시한 커플, 고급문화를 지향할 것만 같은 이들이 쉴 때는 화투를 친단다.
"정 쌓으려면 화투만한 게 또 있을까요? 제가 신랑 가르쳐줘요.(황우슬혜)"
소스 하나면 요리 '뚝딱'
신혼살림을 꾸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냉장고가 휑~하다. 그래도 각종 소스란 소스가 다 있는데. 알고 보니 이선호가 해외에서 오래 살면서 각종 소스들의 바른 씀씀이를 익혀왔다고. 빵, 고기, 야채에 소스만 뿌려도 훌륭한 한 가지 요리로 완성될 수 있다는 이선호의 믿음이 담겨있는 냉장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