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떴2' 김원희, 유재석 될수 있을까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01.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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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왼쪽)과 김원희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1부-패밀리가 떴다2'(이하 패떴2)의 '권력구조'는 어떻게 될까.

'패떴2'는 최근 김원희 윤상현 지상렬 신봉선 택연 윤아 등 패밀리들을 확정했다. 이들은 1월 말께 첫 녹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패떴2'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이들의 역학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우 개그맨 가수 등 여러 분야에서 모인데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윤아부터 불혹인 지상렬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멤버들이 모이면서 이들이 앞으로 이룰 '배합'이 흥미를 끄는 것이다.

'패떴'의 경우 유재석이 전체적으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이효리가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윤종신의 경우 가장 나이가 많았지만 어린애 같은 언행으로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깝죽노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수로와 김종국은 튼튼한 몸을 바탕으로 각종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패밀리의 허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대성은 막내 특유의 애교나 유머로 활력소를 줬다. 박해진 박시연은 비록 나중에 합류해 별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나름의 역할이 있었음은 분명하다.

이들을 이끈 게 바로 유재석이다. 유재석은 '패떴' 전체를 아우르면서 멤버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빛이 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때로는 멤버들에게 구박(?)을 당하면서 스스로를 희생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패떴'은 곧 유재석이었고, 이는 유재석의 하차와 맞물려 시즌1이 종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면 '패떴2'의 '유재석'은 누가될까. 예능경력이나 프로그램 진행능력으로 봤을 때는 단연 김원희가 꼽힌다.

김원희는 배우로서 전문MC는 아니지만 다년간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이는 프로그램 전체를 아우르면서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때문에 김원희가 '패떴'의 유재석과 같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원희가 주로 강점을 보이는 분야가 스튜디오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은 '패떴'처럼 야외로 나가 몸으로 부딪히며 해쳐 나가야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도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원희의 경우 그러한 우려에도 불구, '패떴' 게스트로 나와 유재석 이효리를 능가하는 버라이어티 감각을 선보인 바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프로그램 콘셉트에 적응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문제는 패밀리 장악력이다. 김원희가 각양각색의 멤버들을 유재석처럼 한 데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이에 대해 제작진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패떴2' 제작관계자는 "김원희씨가 예능감각이 출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패떴'2의 리더라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며 "'패떴2'의 경우 누가 리더로서 패밀리를 이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방송이 진행되면서 유재석 같은 존재든 이효리 같은 존재든 패밀리 스스로 구도가 이뤄지는 걸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떴2'의 유재석은 김원희식으로 시즌1과 시즌2의 멤버들을 일일이 대응시키기 보다는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멤버 들인 만큼 그들 각자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리얼 버라이어티로서 '패떴2'에 거는 기대를 나타냈다.

김원희가 유재석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유재석이 출연하게 될지 '패떴2'가 보여줄 새로운 역학구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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