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일 기자 |
개그맨 정성호가 17일 웨딩마치를 울리고 '품절남' 대열에 동참했다.
정성호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정성호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인은 9살 연하의 경맑음 씨. 두 사람은 지난해 6월에 만나서 5개월 째 연애를 하다 결혼을 하게 됐다. 신부는 유학을 다녀오자마자 정성호를 만나 신부수업을 받아왔다.
정성호는 결혼식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경맑음 씨의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정성호는 "아내가 임신 6개월째다. 오는 5월 25일이 예정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과속을 했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는 "조한선에게 조언을 구했었다. 조한선이 부모님께 무릎을 꿇고 얘기하라고 조언해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모님은 인사를 드렸더니 '왜 이리 결혼을 빨리 하려고 하느냐'며 눈물을 흘리시기도 했다"고 털어 놓았다.
정성호는 더불어 "개인적으로 딸이었으면 좋겠다. 아름답게 사랑하며 열심히 살겠다. 이제는 혼자가 아닌 식구들이 있으니 더욱 열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좀 늦게 품절남이 됐다. 촬영 때와 다르게 내가 결혼을 한다고 하니 말이 필요 없다. 말도 안나오고 가슴이 미어진다. 너무 좋아서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이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피어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혼식은 개그맨 서경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MBC PD 출신 전 OBS 사장 주철환씨가 주례를 맡았으며 가수 임창정이 아름다운 노래로 두 사람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 이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접살림은 마포구 망원동에 차릴 예정이다.
1976년생인 정성호는 1998년 MBC 공개 개그맨 9기로 입문, '웃으면 복이와요', '코미디 하우스', '개그야' 등에 출연했다. '주연아∼' 등의 코너로 인기를 얻어 2006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유동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