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은 18일 ''선덕여왕' 표절 문제제기에 대한 MBC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밝혔다.
MBC 측은 이날 자료를 통해 표절 혐의로 '선덕여왕' 제작진을 고소한 그레잇웍스 측에 보낸 회신 자료를 공개했다.
이들은 당시 그레잇웍스 측 법무 대리인에 보낸 회신 자료에서 "귀하는 본사의 드라마 '선덕여왕'이 귀하가 저작하였다고 하는 '무궁화의 여왕 선덕'이라는 시나리오의 내용과 유사하여 귀하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저작권 침해행위의 중단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귀하의 위와 같은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허위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MBC 측은 "무엇보다 본사의 제작진과 선덕여왕의 작가들은 귀하가 저작하였다고 하는 시나리오를 본 사실이 전혀 없고, 그러한 시나리오의 존재 자체도 알지 못했다"며 "게다가 귀하는 선덕여왕을 주제로 한 뮤지컬 갈라쇼를 제작하였다고 하나, 그러한 뮤지컬이 실제로 공연이 된 바 없으며, 선덕여왕을 소재로 한 소설 역시 귀하가 보낸 공문에 따르면 2009년 10월에 출판되었는바, 이는 본사의 드라마가 방영을 시작(2009년 5월)한지 한참 이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의 제작진과 선덕여왕의 작가들은 귀하의 저작물을 접한 바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접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없었다. 더구나 귀하가 보낸 공문을 수령한 후 해당 시나리오를 찾아보고자 하였으나 찾을 수조차도 없었다"고 밝혔다.
MBC 측은 또 "귀하는 본사의 제작진을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본사의 제작진은 2007년 당시 귀하의 요청에 의해 단 한 차례 만난 것이 전부였고,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고 싶다는 귀하에게 기본적인 콘셉트가 달라서 함께 일을 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하였을 뿐 시나리오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하는 제작진을 단 한 차례 만난 것을 빌미로 삼아 허위의 주장을 하면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는바, 이는 본사의 제작진과 선덕여왕의 작가들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본사는 귀하의 위와 같은 명예훼손적 발언에 대해 본사의 제작진과 작가들에 대해 정중한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며, 만약 위와 같은 사실무근의 주장을 계속할 경우에는 본사 역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리는 바"라고 덧붙였다.
앞서 독립제작사 그레잇웍스의 김지영 대표는 '선덕여왕'이 자신의 뮤지컬 대본을 표절했다며 최근 '선덕여왕' 제작진을 고소했다. 김씨는 뮤지컬 '선덕여왕', 및 드라마 '선덕여와'의 VOD, 케이블 재방송, 해외 판권에 대한 저작권 침해중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