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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칸국제영화제 주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나홍진 감독(가운데)과 김윤석 하정우 |
나홍진 감독의 새 영화 '황해'(제작 팝콘필름)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20세기 폭스사의 투자를 유치했다.
'황해'의 투자 배급을 맡은 쇼박스㈜미디어플렉스(대표 유정훈) 측은 19일 "'황해'는 20세기 폭스사의 직접 투자를 받은 최초의 한국 영화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폭스 측은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에 매료돼 짧은 시놉시스만으로 '황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추격자'의 김윤석, 하정우 등 3총사가 다시 뭉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황해'는 2009년 홍콩 아시안 필름 파이낸싱 포럼(HAF)에서 'HAF 어워드'를 수상해 주목을 받았으며 촬영 전에 이미 프랑스 와일드사이드필름사에 선판매되어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쇼박스 측은 20세기 폭스사와 마케팅과 배급부분에서 국내외 공동협력을 통해 '황해'의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20세기 폭스사는 영화의 후속편·리메이크 제작에 참여하고, 할리우드 리메이크시 나홍진 감독이 연출을 맡고, 팝콘필름은 프로듀서로 우선권을 각각 보장받기로 하는 등 다가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쇼박스 측은 "한국에서 제작되는 영화를 포함하여, 아시아 영화시장을 겨냥한 국제적인 프로젝트들에 20세기 폭스사와 공동 투자 및 배급하는 협의안에 대해 막바지 조율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으로, 할리우드의 대형자본과 한국의 투자배급사가 손을 잡고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해'는 빚을 갚기 위해 중국에서 살인 의뢰를 받고 서울에 잠입하지만, 일이 틀어지며 순식간에 또 다른 살인청부업자인 면가(김윤석)에게 쫓기게 된 남자 구남(하정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