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나도 소녀시대 아저씨팬"(2차사과전문)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01.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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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윤서인씨의 2차 사과문 전문


웹툰작가 윤서인씨가 소녀시대 성희롱 논란과 관련, 2차 사과를 했다. 윤작가는 웹툰 '조이라이드'를 연재하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18일 밤 9시 27분께 또 다시 사과문을 올렸다. 이번 사과문은 이날 오전 작성했던 1차 사과문에 이은 것으로, 분량도 훨씬 길며 "소녀시대, 소녀시대 팬, SM엔터테인먼트에 사과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다음은 윤작가의 2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윤서인입니다.


1월2일자 조이라이드에 대해 아직도 많은 기사가 쏟아지고 있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끝없이 확대재생산 되는 것이 적잖이 당황스럽습니다. 오늘만 해도 여러 매체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기자님들 제발 그만둬 주세요. 이건 모두에게 너무 큰 상처입니다.

제 만화는 앞서 말씀드렸듯 소녀시대를 성적으로 희화화할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걸그룹 등을 상대로 한 낚시성 게시물과 기사가 씁쓸해서 오히려 그것을 비꼬아 그려본 만화였습니다. 그러나 그 만화가 오히려 또 그런 식으로 이용되니 놀랍고 답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 의도가 어찌됐든 문제는 커졌고 이번 건의분명한 원인 제공자로서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들께 심심한 사과 말씀 올립니다. 저의 표현의 부족과 신중치 못한 점 깊이 통감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더 조심하고 조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무엇보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님들과 소녀시대 여러분들께 사과 말씀 드립니다. 저는 소녀시대의 팬이라 '걸그룹' 하면 '소녀시대'이기에 그만큼의 관심으로 인해 제 만화에 종종 나왔던 것입니다. 노래를 항상 듣는 것은 물론 리패키징 CD까지 삭 다 구입할 정도로 열혈 팬이 어찌 소녀시대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싶겠습니까. 결코 나쁜 뜻이나 나쁜 의도가 없었음을 알아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며 거듭 사과드립니다.

소녀시대 팬 여러분께도 사과 드립니다. 저도 열분들처럼 소녀시대를 좋아하고 즐기는 아저씨팬입니다. 제가 부족하고 서툴어 만화가 불쾌하게 보인 점 충분히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립니다. 부디 노여움 푸시고 소녀시대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 많이 부족한 제 만화를 보시는 모든 독자님들께도 사과 드립니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뉴스를 오르내리게 되어 무척 송구스럽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성숙한 만화로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0년 1월 18일 윤서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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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한편 SM은 윤작가의 2차 사과문 발표 전인 이날 오후 5시 15분께 "(해당 작가가) 금일 사과문을 게재하긴 했으나, 표현 부족에 의한 오해라는 논지일 뿐 소녀시대에 대한 사과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따라서 당사는 법률 검토 결과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작가는 지난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하는 웹툰 '조이라이드'에 숙녀시대 과거사진이란 제목으로 카툰을 올렸다. 이 카툰에 9명의 여성이 란제리만 입은 채, 진짜 과거 시험을 보고 있는 그림을 올렸다. 또한 '숙녀시대 새해 맞아 단체로 떡치는 사진'이란 글과 함께 9명의 여성이 떡매를 들고 있는 그림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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