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서 아바타를 관람하던 40대 남성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타이완 4대 신문 중 하나인 ‘중국시보’는 19일 “신주(新竹)현에 거주하는 42세 구오씨가 영화를 보는 동안 이상반응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 3일 밤 아내와 두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관을 찾아 아바타를 3D로 관람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눈을 쉬게 하려는 듯 영화를 보는 동아 자주 입체 안경을 벗었다”며 “영화가 끝나 갈 무렵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이상증세를 보여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 남성은 곧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출혈로 11일 만에 사망했다.
병원 측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식이 없고 뇌출혈을 일으켰다”며 “고혈압 병력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영화 관람 도중 흥분한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사망한 구오씨는 고혈압 때문에 장기간 혈압약을 복용해 왔다는 것이 가족들의 설명이다.
구오씨가 영화를 관람했던 영화관 측은 “구오씨의 죽음에 대해 도덕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그가 사망할 때까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사망 후 장례식에 참석해 애도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오씨의 가족들은 “극장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어떻게 영화 한 편이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슬퍼했다.
한편 아바타와 같은 3D 영화 관람한 일부 관객들이 두통과 메스꺼움, 현기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
↑'중국시보'의 관련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