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는 박영규가 나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와 관련된 김병욱PD와의 숨겨졌던 이야기로 웃음을 안기며 시작했다.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도 특유의 유머를 선보인 박영규는 그러나 먼저 떠난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애끓는 부정(父情)을 숨기지 않고 눈물을 보여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박영규는 지난 2004년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외아들의 이야기를 하며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놓을 수밖에 없는 고통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세상 살면서 그 누구도 나 같은 아픔은 절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즐겁고 행복한 일이 와도 슬픔이란 벽이 행복을 다 차단시킨다. 그 후로 한 번도 행복한 적 없다"고 털어놓으며 "자살까지 생각한 적이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같은 박영규의 숨김없는 고백에 시청자들은 "감동적이다" "박영규씨 힘내세요"라며 그를 응원했다.
또 이날 평소와 달리 박영규의 말에 진지하게 귀 기울인 강호동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은 호평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1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