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눈물' PD "못보여준 테이프만 400개"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01.25 10:23
  • 글자크기조절
image


"못 보여준 테이프만 400개!"

다큐멘터리의 신기원을 작성하고 있는 MBC '아마존의 눈물'의 김진만 김현철 PD가 편집 과정에서의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진만 김현철 PD 등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은 300일 간의 촬영 기간 동안 이동과 숙박, 사전 리서치 등을 빼고는 거의 모든 시간 촬영에 몰두, 40분 테이프 500개에 달하는 촬영분을 갖고 한국에 돌아왔다. 테이프에 담긴 분량은 총 2만 분. 그러나 방송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1∼3부, 프롤로그와 메이킹을 합쳐 300분에 불과하다.

거의 매일 밤 편집실에서 철야 편집에 몰두하고 있는 두 PD는 "이 장면은 꼭 집어넣고 싶은데" 하는 아쉬운 장면이 너무 많아 연일 한숨 속에 작업중이다. 지상파 방송의 한계 때문에 아쉬움은 더 크다는 후문이다.

김진만 PD는 "사냥의 장면들이나 그것을 요리해서 먹는 장면들, 원시 부족의 원초적이고 태고적인 모습들은 방송된 것보다 훨씬 더 리얼했는데 전체 다큐의 기획의도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편집하다보니, 또 지상파 방송사의 범위 내에서 편집하다보니 보여주지 못한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다"며 "후에 영화가 됐든, 아니면 재 편집 기회가 생기면 좀더 긴 호흡의 다큐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철 PD는 "편집해서 방송 분량으로 나갈 수 있는 분량은 5시간 분량이다. 편집하다가 나중에 잠을 청하다 보면 담아온 아마존 현장의 테이프들이 '나도 방송에서 보여 달라'고 아우성치는 것 같은 환청이 들리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9일 개발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는 원주민들의 변화된 삶과 아픔을 담은 3부 '불타는 아마존'이 오는 29일 방송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