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2', 속편 징크스 깰까..3편도 기획중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01.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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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식객' 두 번째 이야기가 28일 관객과 만난다.

'식객-김치전쟁'은 2007년 11월 개봉한 1편의 뒤를 잇는 영화다. 당시 '식객'은 비수기인 11월에 250만 관객을 동원, 영화계를 놀라게 했다. 신인 감독에다 김강우,이하나,임원희 등 상대적으로 톱스타가 아닌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가 의외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당시 영화계에선 '식객'의 성공을 원작이 갖고 있는 브랜드 파워, 가족영화에 대한 관객의 갈증 등으로 꼽았다.

2년이 지난 지금, '식객2'가 관객과 새롭게 만난다. 그동안 '식객'은 TV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며, '무한도전'에서 뉴욕까지 찾아가 식객편을 소개했다. 브랜드 면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올라가왔다.

'식객2'는 속편의 법칙을 충실히 따랐다. 더 많은 제작비와 더 화려한 캐스팅, 더 많은 볼거리를 동원했다. 일단 김정은과 진구, 왕지혜가 캐스팅돼 영화에 믿음을 더했다. 이보희 최종원 성지루 등 조연들의 호연도 눈에 띈다.


한식 세계화에 발맞춰 김치를 들고 나온 것도 적당했다. 1편에서 일본과 관련, 애국심을 자극한 것처럼 2편에서도 일본이 김치와 불고기를 자기네 음식이라고 주장한다며 애국심 논쟁에 불을 붙인다. 김정은과 진구가 한식을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하는 것과 전통 그대로를 밀고 나가는 방식을 대표해 대결을 펼치는 것도 안전한 전략이다.

어머니의 맛을 이야기 축으로 끌고 간 것도 주효했다. 1편보다 2편이 나은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박곡지 편집기사의 능력도 상당했다. 산으로 갈수 있는 이야기를 잘 붙들어 맸다.

과연 '식객2'가 전편보다 잘만든 속편은 없다는 속편 징크스를 깨고 흥행에 성공을 거둘수 있을까? 일단 반응은 나쁘지 않다. 발효된 깊은 맛은 없어도 새콤달콤한 겉절이 같은 맛은 보장한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식객2'가 전편만큼 성공하는데는 넘어야할 벽이 많다. 우선 외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아바타'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하모니'가 나란히 개봉하며, 쇼박스가 미는 '의형제'는 2월4일 개봉한다. 결국 배급력 싸움에 달릴 공산이 크다.

'식객2'가 성공을 거둬 3탄까지 등장할까? 제작진이 기획하는 '식객3'은 술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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