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효과가 거침이 없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3D 영화의 대박 가능성을 입증함에 따라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3D영화 제작을 속속 선언하고 나섰다. 비록 제작비는 2배 이상 많이 들지만 불법 다운로드가 힘들기 때문이다.
26일 미국 데드라인 할리우드에 따르면 '쏘우' 시리즈 제작사인 트위스티드 픽쳐스와 라이온스케이트는 '쏘우' 7편을 3D로 제작키로 했다. 연출은 '쏘우' 6편의 케빈 그루터트 감독이 새로 맡는다. '쏘우' 7편은 당초 5편 연출자인 데이비드 해클 감독이 맡기로 했으나, 3D 제작방침이 확정되면서 감독까지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샘 레이미 감독과 주연 토비 맥과이거가 떠나기로 한 '스파이더맨' 시리즈 역시 2012년 공개될 새 '스파이더맨'도 3D로 제작된다. 제작사 콜롬비아 픽쳐스는 "스파이더맨의 젊은 시절을 조명할 새 '스파이더맨'은 3D로 제작된다"고 밝혔다. 감독은 '500일의 썸머'의 마크 웹이 맡는다.
1980년대 히트작 '그렘린'과 '고스트 버스터즈' 역시 3D 영화로 속편이 나온다. 미국 영화 사이트 마켓소우는 이날 "'그렘린' 3편은 곧 3D로 영화 촬영에 나설 계획이며, '고스트 버스터즈' 역시 3편을 3D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키로 해 화제를 모은 프랑스 동명만화 원작의 '틴틴의 모험: 유니콘의 비밀' 역시 웨타(WETA) 디지털사가 '아바타'처럼 퍼포먼스 캡처를 통해 3D 3부작으로 제작할 예정. 개봉은 2011년이다. 또한 2편이 나온 지 11년만에 돌아오는 픽사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3편도 3D로 올해 공개된다.
이밖에 오는 2월 개봉예정인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3월 개봉예정인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미 3D 영화로 제작, 관객과 만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슈렉' 시리즈 4편이자 마지막 작품인 '슈렉 포에버' 또한 전편들과는 달리 3D로 오는 5월 개봉한다.
한편 한국에서는 곽경택 감독의 '아름다운 우리'(가제), 윤제균 감독의 '제7광구'가 3D로 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