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미니시즈 '공부의 신'에 등장한 달인들 변희봉 이병준 심형탁 임지은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이른바 대학 수학능력 평가 시험에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주요과목이다. 이 과목의 달인이 드라마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기리에 방송중인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공부의 신' (극본 윤경아·연출 유현기)을 통해서다.
이 드라마에서 등장한 각 과목의 달인은 개성 넘치는 모습과 학습법으로 일반 시청자는 물론 학생 시청자와 학부형 시청자층을 확보, 주목받고 있다. '수학의 달인' 변희봉부터 '영어의 달인' 이병준, '국어의 달인' 임지은, '과학의 달인' 심형탁이 그 주인공이다.
'수학의 달인' 차기봉 "99점은 0점과 같다. 무조건 100점을 맞아야 한다"
이 드라마 3회 방송분부터 등장해 극적 긴장감을 더하며 주목받고 있는 달인은 '차기봉' 변희봉. "99점은 0점과 같다. 무조건 100점을 맞아야 한다"는 그의 독설 어린 교수법은 병문고 천하대특별반 학생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든다.
차기봉은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헝클어진 장발 머리를 한 채 한복만을 고수하는 외모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아이들의 수학 능력 향상을 위해 아낌없이 회초리를 휘두르는 등 '초강력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다.
차기봉은 "주입식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다! 이 사상을 절대적인 정의로 존중하라"고 외치며 투덜대는 아이들을 몰아붙인다. 특히 "계산 문제는 생각하지 말고 익숙해져라!" "기본적인 계산 문제는 무조건 만점을 받아라!" 등 다양한 수학 공부의 비법을 소개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차기봉은 '100문제를 10분 안에 푼다','기본 공식을 외워라','짧은 문제보다 긴 문제가 더 쉽다'고 알려주고 있다.
'영어의 달인' 양춘삼 "모든 공부는 놀이다. 즐거운 놀이로 생각해라"
실력파 배우 이병준이 '영어의 달인'으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뽀글뽀글한 아줌마 파마에 타이트한 에어로빅복 입고 춤추며 공부하는 영어선생님이다. 방송 5회분에 등장한 양춘삼은 극중에서 일명 '앤써니 양'으로 불리는 에어로빅 강사 출신의 영어교사다.
양춘삼은 "모든 공부는 놀이다. 세상만사 즐거운 놀이라고 생각하면 찌푸릴 일이 없다"고 말한다. 그가 밝힌 영어 학습 노하우는 영어구문 100선, 랩으로 외웠던 것들도 포함해 100개의 구문을 외우면 모든 작문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 정말 마법의 구문 100가지가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그 정도의 구문을 외운다면 충분히 영어 실력이 향상 될 수도 있다.
양춘삼의 영어 학습 노하우 하나 더. 영어 사전을 사용하지 마라.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문맥의 흐름을 파악해서 때려 맞추라는 설명이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습관적으로 사전을 찾게 되지만,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우선 동그라미로 체크를 해 두고 쭉쭉 넘어가며 문맥을 파악하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 동그라미 친 부분을 문맥의 상황에 따라 뜻을 유추해보면 단어의 뜻을 알아낼 수 있고 그것이 어휘력을 늘려준다고 말하고 있다.
'국어의 달인' 이은유 "마음으로 읽고 머리로 풀어라"
와인 소믈리에로 등장 호기심 일으켰던 임지은이 국어 선생으로 '특별반 달인 군단'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7회분에 등장한 그는 극중 이은유 선생. 단발머리에 지적인 외모를 지닌 이은유는 신비로운 만물서적들이 가득한 가죽가방을 보물 상자처럼 여기는가 하면 특유의 무표정과 툭툭 던지는 말투로 상대방의 정곡을 찌르는 말을 내뱉는, 묘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이다.
이은유는 극중에서 "언어영역 승부의 비법은 빠르게 읽으며 내용파악하기다" 등의 비법을 제시하며 "지루한 책들을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독'을 주입시켜야한다"는 콘셉트 아래 파격적인 공부 방법을 풀어낸다.
이은유는 "짧고 알기 쉬운 글 속독 하며 내용 파악하기"를 강조했다. 국어를 공부라는 생각으로만 하게 된다면 더 없이 따분하기 때문에 유인물이나 비문학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부분만을 골라 보는 등, 모든 글을 부담 없이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재미를 느끼게 될 수 있다 게 요지다.
더불어 언어영역은 마음으로 읽고 머리로 풀어야한다는 점이다. 이은유는 "언어의 핵심은 말 속에 숨은 의도 파악하기 서술자 출제자 그들의 마음을 읽어야 언어를 잡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과학의 달인' 장영식 "과학의 출발은 '왜'"
'과학탐구의 달인'이 26일 7회 방송분을 통해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배우 심형탁이 연기하는 장영식 선생. 장영식은 강석호(김수로 분)의 고등학교 후배로 2년 전까지 고등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다, 그만두고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생활해온 인물이다.
장영식은 극중 과학의 출발은 '왜'라는 호기심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강조하며 '메모리트리' 등 실전 적용이 가능한 효과적인 암기 비법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장영식 역시 다른 달인들과 마찬가지로 시청자가 흡족할만한 특별한 학습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