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김종국, 15년차 가수의 소박하고 진실된 꿈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01.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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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마지막 통합 가수왕' 김종국이 본업으로 돌아왔다.

김종국은 지난 27일 솔로 정규 6집을 발표했다. 지난 2008년 10월 '어제 보다 오늘 더'를 타이틀곡으로 삼았던 5집 이후 1년 3개월 만에 새 정규 앨범을 선보였다.


이 사이 김종국은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 출연했다. '패떴'을 통해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며 조금은 무거웠던 이미지를 깼다. '패떴'의 성공으로 시청자들의 관심도 이끌어 냈다.

하지만 '패떴'에 나서는 동안, 그만의 목소리로 탄생돼 사랑받았던 이른바 '김종국 표 노래'를 더욱 그리워하게 만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종국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여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 정규 6집을 통해 앨범 전체 프로듀서로 처음 나선 사실에서도, 김종국이 이번 음반에 남다른 정성을 기울였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본업으로 복귀한 김종국과 마주 앉았다.


▶"다음 앨범도 기대케 만드는 음반 됐으면..춤도 춰요"

"제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노래들을 담은 앨범이 바로 6집이죠."

김종국의 말은 짧지만 강렬했다. 그만큼 이번 앨범에 자신이 있어서다.

"95년 터보로 데뷔, 이번 음반까지 제가 낸 정규 앨범이 이제 총 11장이 됐죠. 솔로 정규 6집 제목을 '일레븐스 스토리'(Eleventh Story)로 정한 이유 중 하나죠. 오랜만에 나오는 만큼, 솔직히 어떤 곡들로 팬들께 다가갈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가요계 유행 트렌드가 너무 빨리 변하는 점도, 앨범 구성에 대한 고민을 키웠고요. 하지만 결론은 간단히 냈어요. 제가 좋아하는 잘하는 음악을 하자는 것으로요."

그의 말처럼, 이번 음반에는 '한 남자'와 같은 애절한 발라드와 '사랑스러워'처럼 따스한 댄스곡 등 그 간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던 김종국 표 노래들이 총 11곡 담겼다. 이 중 팝 댄스곡 '이 사람이다'와 발라드 '못 잊어'를 더블 타이틀곡을 정했다. 가요 프로그램에서는 주로 '이 사람이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종국은 "터보 때처럼 강렬한 춤은 아니지만, '사랑스러워' 때처럼 재미난 춤도 '이 사람이다'를 통해 보여 드릴 것"이라며 웃었다.

오랜만에 가수로 돌아온 김종국. 여기에 데뷔 15년째를 맞이한 그이기에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 또한 클 법했다. 하지만 김종국의 꿈은 의외로 소박했다.

"이번 앨범을 팬들이 들으며, 제 다음 앨범에도 기대를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요즘 가요계에서도, 노래만 좋으면 남자 솔로 보컬리스트도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고요. 제가 더욱 열심히 음악을 해야 될 이유가 생긴 거죠."

이렇듯 김종국은 소박한 바람을 밝히면서도 음악에 대한 진실된 열정만은 감추지 않았다.

김종국은 이번 앨범 발표 뒤 오는 3월과 4월 한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단독 콘서트를 열며, 가수로서 팬들과 잦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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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패떴', 제겐 너무 고마웠던 예능"

김종국은 오는 2월 '패떴'을 떠난다. 그 간 인기리에 방송됐던 '패떴'이 2월 막을 내리며, 유재석 이효리 김수로 윤종신 대성 박해진 등 동료 멤버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 프로그램과 이별하게 됐다. 김종국은 이미 이달 중순 '패떴' 마지막 녹화를 마쳤다.

김종국은 '패떴'을 "너무나도 고마웠던 작품"이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 병역 의무를 마친 뒤 팬들과 시청자들에 보다 빠른 시일 내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줘서다. 이젠 '평생의 동지'라 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까지 얻었다. '패떴' 멤버들이 바로 그들이다.

"지금 인터뷰하러 오는 길에도 (유)재석이 형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 간 '패떴' 녹화가 주로 월요일에 있었는데, 앞으로는 월요일에 뭐할 지 고민이라면서요. 물론, 제 앨범이 잘되라고도 말해 주셨죠. 참, 효리씨도 2월에 새 앨범 나온다고 들었는데, 가요 프로그램에 만나면 정말 반가울 것 같아요. 하하."

김종국의 든든한 지원군은 비단 '패떴' 멤버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차태현 장혁 홍경민 홍경인 등 76년생 용띠 클럽 친구들도 김종국의 새 앨범이 잘되길 바라마지 않고 있다.

"'추노'가 30% 넘었을 때 (장)혁이에게 축하한다고 문자를 남겼더니, '고맙다'라며 전화가 왔죠. 혁이와 (차) 태현이 등 친구들 모두 요즘 저에게 많은 힘을 불어 넣어 주고 있어요."

76년생 친구들 중 장혁과 차태현은 이미 결혼, 부럽지 않냐고 묻자 김종국은 "부럽긴한데, 저는 서른일곱 살 쯤 결혼하고 싶어요"라면서도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마흔 전에는 꼭 결혼할 거예요"라며 미소 지었다.

현재 여자 친구가 없다고 밝힌 김종국은 좋아하는 스타일로는 "예전에는 저를 리드할 수 있는 적극적인 여자가 좋았는데 요즘에는 순하고 여성스러운 여자가 이상형으로 바뀌었다"라며 밝게 웃었다.

연예계 동료들과 친구들의 응원까지 받고 있는 김종국이 정규 6집으로 과연 자신의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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