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일기자 |
배우 김미숙이 드라마에서 20살 연하의 남자와 로맨스를 연기를 선보이기에 앞서 소감을 밝혔다.
김미숙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KBS 1TV 새 일일극 '바람 불어 좋은날' (극본 이덕재, 연출 이덕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김미숙은 "KBS는 5년 만에 출연이고, 오후 8시30분 방송 일일극은 13년만이다. 오랜만에 KBS 시청자를 만나뵙게 되어 반갑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치원 원장이면서 미망인이다.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났고, 과거에는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이었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며 "나를 짝사랑하는 남자가 생겼는데 엉뚱 발랄한 발명왕을 꿈꾸는 20살 연하의 청년이다"고 말했다.
김미숙은 "드라마에서 20살 가까이 어린 남자와의 러브스토리 연기한다. 시청자가 보기에 닭살스럽지 않게, 모두가 타당하게 봐 줄 수 있게 그려내는 것이 내 임무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 역할을 받아들인 이유 중 하나는 상대역이 현진 씨라는 점도 작용했다. 앞서 이현진씨가 우연히 내게 달려와 '선배님이 내 이상형입니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면서 "이런 일 이후에 상대역이 현진씨라고 하니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연하 전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감독님이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하긴 했는데, 과제는 과제다. 사실 이 사랑이 세상에서 용납된다기보다 세상에서 이해해주기 바라는 사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숙은 이 드라마에서 20살 연하의 이현진과 러브라인을 형성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고교시절 담임선생님과 제자사이로 사제지간의 사랑을 그려나간다.
김미숙과 연인을 연기할 이현진은 "영광이다. 학창시절 선생님을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기대된다. 김미숙 선생님이 너무 아름다우셔서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고아와 진배없이 자랐지만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캔디형 주인공 권오복(김소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된 '별난여자 별난남자', '미우나 고우나' 등을 연출한 KBS 일일극의 대가 이덕건PD가 연출을 맡았고, '별난여자 별난남자'에서 이덕건PD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이덕재 작가가 또다시 의기투합한 드라마다. 첫 방송은 오는 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