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히트곡 제목에 신난 옛 노래들

이수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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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언터처블, 다이나믹듀오, 지드래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SM엔터테인먼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소녀시대, 언터처블, 다이나믹듀오, 지드래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SM엔터테인먼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요즘 가요계에서 영어 단어가 들어간 노래 제목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순수한 국어 단어 제목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로 영어 노래 제목은 어느새 대중들의 가까이에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최근 가요계에는 재미있는 현상이 생겼다. 동일한 영어 단어가 사용된 노래가 히트할 수록 비슷한 제목을 갖고 있는 예전 노래들도 덩달아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최근 소녀시대 정규 2집 타이틀곡 '오(Oh)!'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음원 공개 10분 만에 한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고 뮤직비디오 공개 2시간 만에 1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연일 공전의 기록을 경신하며 인기행진 중이다.

이에 덩달아 신난 사람들이 있다. 바로 힙합듀오 언터처블이 그 주인공. 언터처블이 지난해 발매한 첫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은 소녀시대의 신곡과 동일한 제목의 '오(Oh)'다.

이에 언터처블 소속사 측은 "소녀시대의 타이틀곡 제목과 같다는 이유로 언터처블의 '오'가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올랐다"며 "실제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한 주 동안 언터처블의 '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온라인 음악 사이트의 스트리밍 횟수도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언터처블 뿐만이 아니다. 현재 군복무 중인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 히트곡의 덕을 본 수혜자 중 하나다.

다이나믹 듀오가 2007년 10월 발표한 싱글음반 제목은 '하트브레이커'다. 이는 지난해 2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빅뱅 리더 지드래곤의 히트곡 '하트브레이커'와 동일한 제목이다.

다이나믹 듀오의 한 측근은 "지난 해 갑자기 다이나믹 듀오의 '하트브레이커'에서 음원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이상하게 생각해서 확인해본 결과 지드래곤이 새로 발표한 노래 제목이 '하트브레이커'라는 걸 알게 됐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비슷한 제목의 노래가 히트할 경우 음원사이트 등에서 동시에 검색되면서 다른 노래도 덩달아 의도치 않는 수익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런 경우 지나간 노래가 가져다주는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라 재미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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