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나문희 주연의 영화 '하모니'가 개봉 첫날 9만7530명을 동원해 9만 5637명을 동원한 '아바타'를 앞질렀다. '아바타'가 개봉한 지 42일만에 한국영화가 1위를 탈환한 것이다.
하지만 '하모니'가 '아바타' 기세를 꺾을 것이라고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영진위 집계에 따르면 28일 두 영화의 관객수 차이는 불과 1893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29일 오전까지 '아바타'가 '하모니'에 비해 더 많은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통상 개봉 첫 주 효과가 주말까지 이어지는 데 비해 '아바타'에 고전하는 양상이다.다. '아바타'는 '하모니'와 '식객2'가 28일 개봉하기 전까지 평일 10만명 가량을 꾸준히 동원했다. 지난 주말에는 6주차임에도 불구하고 55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예매율 또한 '아바타'가 '하모니'와 '식객2'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하모니'와 '식객2'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관객이다. '아바타'에 질린 관객들이 참신한 한국영화로 발길을 돌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식객2'의 경우 전작 '신객'이 관객의 입소문에 의해 현장판매 비율이 높았던 기억도 갖고 있다. 3D 상영관이 적은 지방의 경우 한국영화 선전에 은근히 기대를 갖고 있다.
그동안 어떤 한국영화가 '아바타'를 꺾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앞서 '주유소습격사건2' '용서는 없다' 등이 대항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기세를 꺾기에 무리가 있었던 것.
과연 '하모니'와 '식객2'가 '아바타'의 파죽지세를 겪을 수 있을까? 아니면 2월 한국영화 대반격을 위한 포석 역할을 하게 될까? 일단 반격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