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29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426개 상영관에서 22만 3346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 1094만 5080명을 기록했다. 이에 이날 역대 5위인 '실미도'(1108만)를 제칠 예정이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아바타'는 45일 만에 역대 국내 영화 5위에 올라섰다. 개봉 38일만에 1000만 관객들 동원한 뒤 일주일 만에 또 박스오피스를 새롭게 경신했다.
'아바타'의 남은 고지는 '해운대'(1139만),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왕의 남자'(1230만), '괴물'(1301만)이다. 현재의 흥행세라면 '해운대'와 '태극기 휘날리며'를 다음 주에 넘기고 '왕의 남자' 기록에 도전할 전망이다.
'아바타'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개봉 6주차가 넘었지만 평일 평균도 1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고 있고, 주말 평균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여기에 4D 상영이 새롭게 더해져 흥행세를 몰아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흥행세라면 오는 2월 설 연휴까지 상영될 전망이다. 극장들이 관객 감소세가 적은 '아바타'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앞서 개봉했던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와 '웨딩드레스'도 관객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극장들의 논리에 상영관을 잡지 못했다.
이는 현재 상영 중인 '하모니' '주유소습격사건2' '식객: 김치전쟁'(이하 '식객2')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바타'가 개봉 6주차임에도 불구하고 300석 이상의 대형관을 선점하고 있어 상영스크린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오는 2월 4일 개봉하는 '의형제'가 더해진 한국영화 연합군이 '아바타'를 격침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모니' '식객2' 등은 모두 가족영화라 해도 부족함이 없고 '의형제'는 젊은 연인층을 공략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영화 연합군이 '아바타'를 격침하지 못한다면 '아바타'는 역대 한국영화 1위인 '괴물'(1301만)을 넘볼 가능성도 높다. 이에 수입사인 20세기 폭스코리아 관계자는 "'아바타'의 최종 관객 동원 숫자를 1200만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