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연출 윤현준)에서다. 김남주는 이날 방송에서 어린 시절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난 꿈이 없었다"고 고백했으며, 동사무소에서 나눠주는 쌀을 받기도 할 정도였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고백했다. 더불어 연기가 하고 싶어서 연기자가 된 것이 아니라, 모델보다 배우가 출연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서 공채 연기자에 도전했다는 이야기도 숨김없이 털어 놓았다.
대한민국 패셔니스타로 정상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김남주의 현재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고백들이었다. 그 고백의 진심은 통했다. 시청자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솔직하게 털어 놓는 그 모습에,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김남주의 눈물 고백은 이뿐이 아니다. 김남주는 김승우와 결혼을 발표할 당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고 자인했다. 그리고 아이를 출산한 후 아이에 대한 루머를 언급하며 또다시 눈물을 보였다. 더불어 최근 '연예계 잉꼬부부 2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결혼을 발표 했을 때도 지금처럼 예쁘게 봐주시면 좋았을 텐데.."라고 밝히며 진심의 눈물을 보였다.
김남주는 이날 방송에서 눈물만 보인 것은 아니다. 김승우와의 만남에서부터 행복한 결혼생활의 일화를 털어 놓으며 환한 웃음을 보였고,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언제나 2인자인 시절이 있었다는 얘기도 웃음으로 공개했다. 김희선이 한창 활동할 당시는 청순함에서 밀렸고, 이승연의 전성기 때는 그에게 처음으로 갔던 시나리오가 언제나 두 번째로 자신에게 들어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연예인이 되기를 결심한 계기는 신은경의 보조 모델로 나서 그녀의 출연료를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돼 김남주에게 연기대상의 트로피를 안겨준 MBC '내조의 여왕'은 지난 2005년 결혼이후 첫 안방 복귀작. 이 작품에서 여전한 스타성과 연기 내공을 인정받은 그는 방송가에 '핫'(HOT)한 인물로,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의 섭외 0순위다. 물론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김남주가 1회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 이유는 남편 김승우에 대한 지원사격이다. 하지만 이날 김남주는 김승우를 비롯해 최화정 태연 김신영 우영 등이 자연스럽게 쏟아내는 질문에 마치 안방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듯한 편안한 모습으로 진솔한 모습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는 첫 회를 시작한 '김승우의 승승장구'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또 초대손님의 지인으로, 초대손님과 진행자도 모르게 등장하는 '몰래 온 손님'은 기존 토크쇼와는 다른 신선함을 제공하며, 아침 토크쇼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다른 차별된 모습을 보였다. 토크쇼와 예능적 요소를 두루 갖췄다.
또한 김승우가 지닌 편안함과 따뜻함이라는 매력요소는 MC로서 그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했다는 평가다.
이날 방송된 '김승우의 승승장구'는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2일 오후 첫 방송된 '승승장구'는 10.0%를 기록했다. 비록 동시간대 방송중인 SBS 집단토크쇼 '강심장'보다는 낮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상상더하기'는 마지막 회에서 7.4%를 기록했다. 2.6%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는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으로 해석된다.
토크와 엔터테인먼트의 재미 요소, 그리고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특별한 코너까지 고루 갖춘 '김승우의 승승장구'가 제목처럼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김승우의 승승장구'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