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결혼30년, 나는 행복하다" (인터뷰)

라이프스타일 북 'SHE IS AT HOME' 출판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02.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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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사진출처=서정희닷컴>


"난 항상 ing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단 한 번도 내려놓은 적이 없다.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은 살림이다. 집 꾸미기. 내조의 역할이다. 나는 내가 주도적인 대장이 되기보다는 헬퍼(heplper) 역할이 내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게 그걸 멈추라고 한다면 나는 죽을 지도 모른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내가 결혼을 해서 30년을 살다보니 이제 서야 알게 된 것들이 많다. 오는 5월이면 내가 결혼 한지 딱 30년이 된다. 이를 기념하기위해서 내 삶의 공간을 나누고자한다. 100% '서정희 스타일'이다."

서정희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 북을 펴냈다. 서정희의 'SHE IS AT HOME'이 그것. 1980년 TV 광고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그는 지난 30년간 패션, 뷰티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방송인 서세원의 아내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서정희가 3일 오후 서울 강남에서 'SHE IS AT HOME'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남편 서세원과 아들 미로가 활동했던 밴드의 보컬로 활동했고, 와튼 스쿨에 입학해 화제를 모은 딸 서동주 양이 참석했다. 서동주양은 최근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이 자리를 찾았다.

서정희는 "결혼 3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이 책을 펴냈고, 기획에서부터 제작 그리고 출판까지 모두 내가 직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책에서 내가 직접 꾸민 실제 나의 집을 공개했다. 그렇기에 협찬은 찾아 볼 수도 없으며 순도 100%의 '서정희 스타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기존 출판 시장의 관행과 달리 단 한 줄의 광도도 없고, 표지도 단순하다. 하지만 화보를 연상케 하는 세련된 한 장 한 장은 서정희만의 시크함을 그대로 담았다.


행복한 아내, 똑 소리 나는 어머니로 알려진 서정희는 10년 전 '서정희의 집' 이후 딱 10년 만에 새로운 책을 공개했다. 이는 'SHE IS AT HOME'이 10년 동안 준비한 작품이라는 소리다.

"책 한 장, 한 장이 일 년이 걸렸다, 해외여행을 다니다 본 인테리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부분도 있고, 모든 것이 나만의 스타일로 꾸며졌다. 언제나 집이라는 공간에서 존재하고 있는 '그녀'들을 위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 장 한 장 펴나갔다."

'SHE IS AT HOME'은 두 가지 버전으로 출판됐다. 1000부 한정판과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보급형이다. 또한 이 책은 영어버전으로도 출판된다.

서정희는 "딸 동주에게 모든 감수를 받았다. 책에 등장하는 영어는 모두 사위 스티브와 동주가 감수를 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완벽을 추구했다는 얘기다.

서정희는 이 자리에서 최근 딸 서동주씨를 시집보낼 당시의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서정희는 "딸은 내가 중매했다. 내가 처음으로 진행한 중매로 지금의 신랑을 만났고, 내가 딸이 어린 시절부터 기도해오던 배우자를 만났다"면서 "더불어 딸의 결혼식이 나의 바람대로 혼수 등이 생략된 간소한 결혼식으로 진행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남편과 자녀에 대한 뜨거운 애정도 드러냈다.

"나는 30년 동안 남편에 대한 그리고 자녀에 대한 지나친 사랑으로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이제 다 내려놓았다. 기쁠 때나 힘든 일이 생길 때 옆에 남편과 아이들이 있었기에 모든 것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나는 주부로 사는 나의 삶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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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서세원 부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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