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석·정수영·, '아바타' 돌파에 숨은 주역 있다

김건우 기자 / 입력 : 2010.02.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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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석 정수영 성지루(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13주 만에 '아바타'를 꺾고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는 한국영화 열풍에 주연보다 돋보이는 조연들이 눈길을 끈다.

한국영화 부활의 주역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 월드스타 김윤진 주연의 '하모니', 김정은 진구 주연의 '식객: 김치전쟁'이다. 특히 이들 영화에는 주연을 넘어서는 연기파 조연이 있기 때문에 더욱 빛났다는 평가다.


'의형제'의 숨은 공로자는 라이 따이한 출신의 베트남 보스 역을 맡은 고창석이다. 그의 유창한(?) 베트남어와 간간히 튀어나오는 한국어는 자칫 무거울법한 영화의 활력소가 됐다. 송강호에게 'XX야. 죽었어'라며 어수룩한 한국어를 던질 때 관객들은 폭소한다.

고창석은 그동안 '인사동 스캔들' '영화는 영화다'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였다. 관객들은 '영화는 영화다'의 고창석이 보여준 봉 감독 감초 연기에 그의 진가를 발견했다. '의형제'는 그의 이 같은 감초 연기에 정점을 찍는 캐릭터다.

'하모니'의 숨은 주역은 정수영이다. 정수영은 2006년 '환상의 커플'에서 강자 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 여름에도 눈을 기다리는 그녀의 명연기에 시청자들은 큰 점수를 줬다.


그녀의 연기가 다시 빛난 작품은 지난해 '내조의 여왕'이다. 그녀는 천지애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신 내림을 받은 캐릭터로 코믹 연기를 펼쳤다. '태봉씨'를 부르는 그녀의 독특한 표정 연기는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정수영은 '하모니'에서는 아픈 사연을 안고 교도소에 들어온 여죄수 역을 맡았다. 다소 거치면서도 모성애가 가득한 캐릭터에서 관객들은 웃음과 눈물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한국영화 흥행 견인차에는 '식객:김치전쟁'도 빠질 수 없다. 가장 한국적인 소재인 김치를 바탕으로 최고의 요리사들이 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그 곳에는 성찬(진구 분)의 음식에 빠져있는 1%를 채워주는 배우 성지루가 있다.

성지루는 극중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는 성찬을 감싸주는 인물이다. 자신도 비슷한 상처를 겪었기 때문에 더욱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성지루는 분량이 많지 않은 배역이지만 한 달단 경상남도 영덕에 머물며 사투리를 익혔다. 자연스러운 그의 연기에 관객들은 진짜 엄마 손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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