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기·박준규 "고민있으면 '형님식당' 오세요"

(종합)17일부터 SBS E!TV '형님식당' 공동MC 맡아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02.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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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식당'의 조형기(왼쪽)과 박준규 ⓒ임성균 기자


연예계의 대표적인 '형님·동생' 조형기와 박준규가 뭉쳤다.

조형기와 박준규는 오는 17일 밤 12시 첫 방송하는 SBS E!TV '형님식당'의 공동MC를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형님식당'은 조형기와 박준규가 외롭고 지친 연예인 후배 등을 초대, 야식을 만들어주고 고민을 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9일 오후 서울 동교동 한 어묵전문점에서 '형님식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미리 와 준비하고 있던 조형기는 박준규가 늦게 도착해 그제야 의상을 챙기고 분장에 나서자 "네가 와 먼저 준비하고 있어야지 형님이 먼저 와서 준비해야 겠냐"고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형님식당'의 특징은 MC들이 야식을 만들어 준다는 것. 이날 기자간담회에 이어 첫 촬영을 앞두고 있는 MC들 앞에는 산낙지와 새우, 홍합, 호박 등 요리재료 등이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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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기가 새우에 입맞춤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


조형기는 "요리에 자신 있느냐"고 묻자 "기러기 아빠 생활을 1년 반 정도 했는데 밖에서 사먹지 않고 집에서 해 먹었다"며 "제육볶음이나 떡볶이, 카레라이스, 김치찌개 정도는 거뜬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는 "미국에서 생활해서 피자나 햄버거 같은 거는 잘 만든다"며 "근데 집에서는 잘 안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한 데 뭉친데 대해 박준규는 "같은 영화배우 2세기도 해서 다른 분들하고 달리 조형기 씨는 친형제 같은 느낌이다. 친형제 같은 사이라 굉장히 반갑다"며 "형기 형님과 만난 지가 30,40년이다. 정말 둘이서 드라마든 영화든 함께 하고 싶었다. 게스트가 누군지 상관없이 재밌고 행복하게 모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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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호박을 들고 포즈를 취한 박준규 ⓒ임성균 기자


조형기는 '고민상담'과 관련 "아무래도 나이가 50이 넘다보니 많은 후배들이 고민을 상담한다"며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후배 배우들이 많이 고민 상담을 해온다. 요즘 아이돌들의 경우, 어려워하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다가가서 얘기도 얘기해야 한다. 화장실이나 복도에서 만나면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형이나 오빠라고 부르라고 한다. 그래야 친해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형님식당'은 방송 최초로 '취중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가 논란을 불렀다. 이를 의식해서 인지 조형기는 이에 대해서도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형기는 "'취중진담'이나 '막말토크'였다면 안 나왔을 것"이라며 "살아온 경험으로 봐서 취중진담이라는 말은 없다. 지금은 안 먹지만 예전에 술을 먹을 때 경험을 하면 술 먹고 진담을 하는 경우 그 다음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공중파에서 농도 짙은 말을 하면 여기가 케이블인 줄 아냐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이 공중파로 나가도 손색없게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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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박준규는 "아버지(배우 박노식)가 제게 유언을 남긴 게 절대 술 먹고 연기나 이런 것을 하지마라고 하셨다"면서 "물론 전날 술 먹고 덜 깬 상태에서 한 적은 있지만(웃음) '취중토크'는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 방송을 떠나 음식점을 내고 싶은 마음은 없을까.

"내 나이 또래 배우들의 경우 할 수 있는 배역들이 줄어들면서 뭔가 노후들을 준비한다. 그게 부럽기는 한데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방송국이 불러 줄때까지 열심히 하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젊은 후배들은 부업을 해도 잘하는데 우리 나이 때는 한 절반정도는 두 번 정도 망하는 게 기본이더라."(조형기)

"나도 마찬가지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따로 있다. 괜히 잘못했다가 지금까지 하던 거 날리고 그러는 것 많이 봤다. 우리는 괜찮은데 식구들이 고생하잖나."(박준규)

조형기는 "준규나 나나 계획성이 없어 사업은 못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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