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진 묘소 참배에 참여한 장나라 ⓒ사진=중국 신화망 |
장나라가 중국 명나라때의 명의 이시진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과 관련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장나라 공식홈페이지 나라짱닷컴에 따르면 장나라는 북경TV와 중국 포털 신랑왕(sina.com)이 주관하는 중국 전통 단막극 샤오핀 ‘본초의관’편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이번 홍보대사제안을 받았다. 장나라가 출연한 ‘본초의관’은 시공을 초월해 명나라시대로 가서 본초강목의 저자 이시진 선생을 만난다는 내용이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장나라는 지난 6일 이시진의 고향인 중국 호북성 치춘시의 초청을 받아 이시진 선생의 묘소에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우리나라 충정북도 제천시에서도 참여했는데, 장나라가 제천시의 ‘한방축제 홍보대사’를 하고 있어 상호 교류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장나라를 곱게 보지 않는 눈치다. 특히 네티즌들은 지난 2005년 한국드라마 ‘대장금’이 큰 인기를 끌 당시 중국에 퍼졌던 ‘한국원조론’ 오해와 연관시키며 비판하고 있다.
한때 중국의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대장금에서 침술에 대해 한국이 원조라고 주장했다”거나 “한국교수가 본초강목의 이시진은 한국인, 중국 고대미인 서시는 한국인이라고 주장했다” 등의 근거없는 ‘한국원조론’이 유행하며 반한감정을 부추긴 바 있다.
중국 요쿠닷컴에 올라온 댓글에도 “과연 이시진이 한국인이란 말인가. 홍보대사를 모두 한국인으로 내세운다”, “모든 것이 한국인 것이지. 오바마 역시 한국인이다”, “한국인은 또 다시 이시진은 한국인이라고 말할 것” 등의 표현이 눈에 띈다.
일부에서는 장나라가 이날 행사에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나타난 것을 지적해 “중국 홍보대사가 왜 한복을 입었느냐”, “장나라는 무슨 생각으로 한복을 입고 온거냐”며 불쾌해 하기도 했다.